속보=삼성전자 노조가 예고한 총파업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차 사후조정을 이끄는 박수근 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 위원장이 19일 노사의 합의 가능성을 거론했다.
박수근 위원장은 이날 점심 휴게시간 후 조정 회의장에 들어서면서 노사 조정이 아닌 합의 가능성을 묻자 “(합의가) 될 가능성도 일부 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한두 가지 쟁점이 정리가 안 되고, 안 좁혀지고 있다”면서 “(노사가) 양보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노사 양측은 성과급 제도화와 상한 폐지를 두고 여전히 견해차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위원장은 이와 관련, “오후에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파업 전 마지막 협상 기회로 여겨지는 이날 회의에서는 이전보다 비교적 긍정적 기류가 내비치고 있다.
박 위원장 발언대로면 중노위의 조정안 제시 전에 노사 양측이 합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사후조정에서는 양측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중노위가 각자 대안을 절충한 조정안을 제시한다.
중노위가 제시한 조정안을 노사가 모두 수락하고 서명하면, 단체협상과 같은 법적 효력이 발생한다.
그러나 노사 한쪽이라도 조정안을 거부하면 협상은 결렬되고, 이는 파업으로 직결될 가능성이 크다.
전날부터 시작된 2차 사후조정은 이날 오전 10시 시작해 오후 7시 종료될 예정이다.
다만, 논의가 길어지면 회의 종료 시각이 더 늦어질 수 있고, 총파업 바로 전날인 20일까지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노조 측이 예고한 파업 돌입 시점은 오는 21일로 이틀 뒤다. 임박한 시점을 고려하면 이번 사후조정이 사실상 마지막 협상 기회로 여겨진다.
정부는 국가 경제에 미칠 악영향에 대해 우려하며 파업 추진을 저지하기 위한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에 삼성전자 노조를 비롯한 노동계는 반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사측은 노조에 총파업 시 7천87명의 근로자가 투입돼야 한다고 규정했다.
삼성전자는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이하 초기업노조)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에 회신한 공문에서 “회사는 쟁의행위 기간 안전업무와 보안작업이 정상적으로 유지·운영될 수 있도록 평상시와 동일한 인력 수준으로 부서별 필요 인원 한도 내 일 단위 근무표를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측은 앞서 법원의 가처분 신청 기준 일 단위 필요 인원은 안전업무 2천396명, 보안작업 4천691명 등 총 7천87명이라고 명시했다.
안전업무 필수 근로 인원에는 글로벌 제조 & 인프라총괄 사업부의 소방방재팀 등과 AI센터 사업부의 데이터센터팀 등이 포함됐다. 보안작업에는 메모리 2천454명, 시스템LSI 162명, 파운드리 1천109명, 반도체연구소 566명 등이 필수 인원으로 명시됐다.
삼성전자는 “노조는 근무표에 의해 안내받은 조합원들이 정상 출근해 안전업무와 보안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도해달라”고 밝혔다.
이에 초기업노조는 “쟁의 참여 가부에 관해 해당 파트(분임조)의 조합원에 대한 지휘가 가능한 정도로 구체적 파트별 인원이 특정된 자료를 발송해달라”며 “또 기본권을 제한받는 인원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비조합원을 먼저 배치해달라”고 요청했다.
전날 법원은 삼성전자가 제기한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안전 보호시설 및 시설 손상 방지, 제품 변질 방지를 위한 인력 투입을 평상시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또한 초기업노조와 최승호 위원장에 대해 시설의 전부 또는 일부를 점거하는 행위와 시설에 잠금장치를 설치하거나 근로자의 출입을 방해하는 행위를 금지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현재 성과급 제도화·투명화와 상한 폐지 등을 두고 막판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는 협상이 결렬될 경우 오는 21일부터 총파업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