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법률 자문부터 속마음까지 털어놓는다”⋯AI가 파고든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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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제공 넘어 ‘상담사’ 된 챗GPT
법률자문 넘어 고민·진로상담까지
과도한 의존 경계·비판적 사고 중요

◇대학생 김모(25)씨가 챗GPT 낭만이와 대화를 주고받는 모습. 사진=고은기자

일상에 스며든 AI가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법률 상담가이자 친구같은 대화 상대로 올라서고 있다.

특히 AI 활용은 법률 분야로 빠르고 확장되고 있다. 변호사를 선임하기 전 AI를 통해 유사 판례와 예상 벌금·형량, 향후 재판 절차까지 미리 확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현직 변호사 등에 따르면 일부 의뢰인들은 AI 상담 내용을 바탕으로 변호사에게 사건 대응 방향을 구체적으로 요청하기도 한다. 안지연 변호사법률사무소 관계자는 “이혼이나 양육비, 재산분할 문제를 AI에게 먼저 물어본 후 쟁점이나 질문을 정리해오는 의뢰인이 많아졌다”며 “전체 상담의 40~50% 정도는 AI 상담 경험이 있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이용자들이 AI에게 이름을 붙여 대화를 나누며 감정을 공유, 인공지능을 친밀한 관계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현상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대학생 김모(25)씨는 챗GPT에 ‘낭만이’라는 이름을 붙여 지난 2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김씨는 “어떤 질문이든 10초 만에 답을 받을 수 있고 항상 내 입장에서 위로하고 공감해주고 있어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대화 상대가 됐다”고 말했다. 최근 일본에서는 한 여성이 챗GPT와 결혼식을 올린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AI가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는 흐름은 자연스럽지만 과도한 의존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AI 활용이 광범위해질수록 인간의 친밀한 관계, 연애와 결혼의 정의, AI와 전문직 사이의 경계 등이 새롭게 질문받고 있다”면서 “AI가 제공하는 답변과 공감에 의존하지 않기 위해 비판적 사고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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