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일반

[피플&피플]‘강원FC 최초 월드컵 멤버’ 이기혁 “강원 이름 더 빛나게 뛰겠다”

읽어주는 뉴스

강원 유니폼 입고 태극마크까지
“간절하고 절실하게 준비했다”
나르샤·도민 응원에 감사 전해

◇강원FC 이기혁이 경기장 내부에서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이기혁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강원FC 소속 선수 최초로 월드컵 무대에 도전하게 됐다. 사진=강원FC 제공

강원FC 이기혁에게 ‘최초’라는 두 글자는 더없이 묵직했다. 여러 팀을 거치며 쉽게 한 곳에 뿌리내리지 못했던 시간이 있었고, 지난해에는 부상으로 스스로 만족하기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올 시즌 다시 자신의 축구를 증명한 그는 끝내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최종명단에 이름을 오른 선수로 남게 됐다.

이기혁은 지난 16일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 최종명단 발표 직후 “축구 선수라면 모두가 꿈꾸는 무대인데 그 무대에 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기쁘다”며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상상만 해왔던 일이 현실이 되니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발표 순간도 특별했다. 이날 강원FC는 울산 HD전을 앞두고 훈련 전 미팅을 진행 중이었다. 오후 4시가 지나 최종명단 발표가 이뤄졌지만, 이기혁은 곧바로 소식을 확인하지 못했다. 미팅을 마친 뒤 운동장에 나서자 감독과 코치진이 먼저 “축하한다”는 말을 건넸고, 선수단 전체가 모인 자리에서도 박수가 쏟아졌다. 이기혁은 “선수단과 스태프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 순간 가장 먼저 든 생각은 기쁨이었다”고 돌아봤다.

강원FC 소속 선수로는 첫 월드컵 최종명단 발탁이다.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이근호가 예비명단에 포함됐지만 부상으로 낙마 한 바 있다. 이번 이기혁의 발탁은 구단사에 남을 장면이었다. 이기혁도 “최초라는 단어가 굉장히 뜻깊게 다가온다”며 “팬분들이 강원FC를 더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가 특히 강조한 것은 개인의 영광을 넘어선 ‘강원FC의 이름’이었다. 이기혁은 “강원FC에는 좋은 선수들이 정말 많다. 내가 가서 잘해야 다른 선수들도 더 주목받고, 강원FC도 더 주목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강원FC라는 이름이 더 빛날 수 있게 잘 준비해 경기에 나서는 것이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월드컵을 향한 각오도 단단했다. 그는 “정말 간절하고 절실하고 절박하게 월드컵을 목표로 준비했다”며 “대표팀에 발탁된 만큼 가서도 누구보다 간절하게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경기에 나가게 된다면 누구보다 절실하게 뛸 준비가 돼 있다. 예비명단에 있었던 많은 선수들의 노력까지 생각하면서 대표 선수답게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강원 팬과 도민을 향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이기혁은 “팬분들이 많이 응원해주시고 대표팀에 가야 한다고 힘을 불어넣어 주셨다. 이런 응원을 또 언제 받아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감사하다”며 “강원특별자치도민과 나르샤의 응원 덕분에 여기까지 올라올 수 있었다. 응원해주시는 만큼 월드컵에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동수기자 messi@kwnews.co.kr

라이프

이코노미 플러스

강원일보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