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생성형 AI 사용률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마이크로소프트(MS) 산하 연구소인 ‘AI 이코노미 인스티튜트’가 발표한 ‘2026년 1분기 글로벌 AI 확산 트렌드와 인사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의 생성형 AI 사용률은 37.1%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분기보다 6.4%포인트나 오른 것으로, 조사 대상 국가 중 가장 가파른 성장세다.
한국의 전 세계 순위도 18위에서 16위로 뛰어올랐다.
보고서는 한국의 빠른 성장세가 아시아 전반의 AI 확산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6월 이후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른 15개국 중 12개국이 아시아에 있었으며, 이들 국가의 AI 사용자 수는 25% 이상 늘었다.
특히 한국은 사용자 수 증가율이 43%로 1위를 기록했다. 태국(36%)과 일본(34%)이 그 뒤를 이었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캄보디아 등에서도 AI가 빠르게 퍼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MS는 이렇게 AI가 빠르게 확산한 이유로 장기간 축적된 디지털 인프라 투자와 국가 차원의 AI 전략, 높은 소비자 수용도, 현지 언어로서 주요 AI 모델 성능 개선, 신기술을 일상과 경제 활동에 신속하게 통합하는 역량 등을 꼽았다.
특히 현지 언어 지원 강화와 멀티모달 상호작용 기능 고도화도 주요 요인으로 제시됐다.
보고서는 번역과 언어 인식 능력이 좋아지면서 검색, 학습, 글쓰기 등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쉽게 AI를 쓰게 됐다고 분석했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고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아시아 지역의 특성이 이러한 변화를 더 앞당겼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전 세계 경제활동인구(15~64세) 중 생성형 AI를 사용한 비율은 지난해 하반기 16.3%에서 올해 1분기 17.8%로 1.5%포인트 늘었다.
AI 사용률이 30%를 넘긴 국가도 지난 분기 18곳에서 26곳으로 많아졌다.
나라별로는 아랍에미리트(UAE)가 70.1%로 최초로 70% 선을 넘었다.
이어 싱가포르(63.4%), 노르웨이(48.6%), 아일랜드(48.4%), 프랑스(47.8%) 순이었다.
미국은 28.3%에서 31.3%로 오르며 24위에서 21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다만, 지역 간 AI 사용 격차는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선진국 진영(글로벌 노스)의 AI 사용률은 27.5%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2.8%포인트 늘었지만, 개발도상국 및 신흥국 진영(글로벌 사우스)은 15.4%로 1.3%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보고서는 전력 공급이나 인터넷 환경 등 기초적인 인프라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 선진국만 AI의 혜택을 누리게 돼 전 세계적인 불평등이 굳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보고서는 MS가 개인정보를 알 수 없도록 안전하게 익명화하여 수집한 기기 사용 데이터(텔레메트리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컴퓨터 운영체제(OS)와 기기 점유율, 인터넷 보급률, 국가별 인구수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경제활동인구의 AI 사용 비율을 계산했다.
MS 측은 앞으로 나라별 AI 사용 특징을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조사 방식을 계속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