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앓이’, ‘단종신드롬’을 일으키며 영월을 핫플로 만든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2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부문 대상을 포함해 4관왕을 차지하며 올해 대중문화계 최고의 화제작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모두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최다 후보작으로 꼽혔던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시상식 내내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 유해진, 영화 부문 대상 영예… “박지훈의 좋은 눈빛 덕분”
이날 시상식의 가장 큰 하이라이트는 광천골 촌장 엄흥도 역으로 열연한 배우 유해진의 영화 부문 대상 수상이었다. 당초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기대했다가 대상을 받게 된 유해진은 호명 순간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그는 무대에서 “약 1,700만 명에 달하는 관객들이 잊혀져간 극장의 맛을 다시 알게 된 것 같아 다행스럽고 기쁘다”며 극장가의 활기를 되찾게 해준 관객들에게 가장 먼저 깊은 감사를 표했다.
특히 유해진은 “제가 연기에 몰입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박지훈이 좋은 호흡과 눈빛을 줬기 때문”이라며 후배에게 영광을 돌려 시상식장에 큰 감동을 선사했다. 또 TV 부문 대상을 받은 30년 지기 절친 류승룡과 함께 무명 시절 비데 공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극장 포스터를 붙이던 과거를 회상하며, 오랜 시간 버텨온 베테랑들의 진정성 있는 수상으로 이번 백상예술대상의 가장 상징적인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 ‘단종 오빠’ 박지훈 신인상·인기상 2관왕… 영화는 구찌 임팩트 어워드 수상
단종(이홍위) 역을 맡아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준 배우 박지훈은 영화 부문 남자 신인 연기상과 네이버 인기상을 연달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이변 없는 신인상”이라는 찬사 속에 무대에 오른 박지훈은 “촬영 전 통통했던 저에게 ‘너여야만 한다’고 믿고 지켜주신 장항준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인사하며, 선배 유해진을 향한 각별한 애정을 씩씩하게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배우들의 빛나는 성과에 더해,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자체가 ‘구찌 임팩트 어워드’를 수상하면서 작품의 선한 영향력까지 인정받았다. 이로써 총 4개의 트로피를 거머쥔 ‘왕과 사는 남자’는 유해진과 박지훈이라는 선후배 배우의 완벽한 앙상블을 바탕으로, 흥행 돌풍을 넘어 제62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을 평정한 진정한 승자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