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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종전협상 거론 하루만에 호르무즈 해협 교전…또 휴전 좌초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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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美구축함 공격받아…자위 차원서 미사일·드론 기지등 이란軍시설 타격”
美매체 “미군, 이란 게슘항等 공습”…이란매체 “적군이 이란미사일 공격받고 후퇴”

◇호르무즈 해협[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들의 탈출을 유도하는 ‘해방 프로젝트’(Project Freedom) 일시 중단을 계기로 종전 협상이 거론된지 하루만에 미군과 이란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교전을 벌였다. 
이에 따라 위태롭게 유지되고 있는 미국-이란간의 휴전이 다시 좌초 위기에 봉착,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분위기다.
미군은 7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공격에 대한 자위 차원에서 이란 군 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대(對)이란 전쟁을 총괄 지휘해온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7일 미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오만만으로 향하던 가운데, 미군은 이란의 이유없는 공격을 저지하고 자위 차원 공격으로 반격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이날 USS 트럭스턴호와 라파엘 페랄타호, 메이슨호 등 미 구축함 3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중 이란군이 다수의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고 소형 선박을 출동시켰다.
이에 중부사령부는 “접근하는 위협을 제거하고, 미사일·드론 발사기지와 지휘통제소, 정찰·감시·정보 기지 등 미군을 공격한 데 책임이 있는 이란군 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부사령부는 확전을 원하지 않지만, 미군을 보호하기 위한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미군 자산이 타격받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란군 시설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
다만, 미 방송인 폭스뉴스 기자는 자신의 엑스 계정에 올린 글에서 미 고위 당국자를 인용, 미군이 이란의 게슘 항구와 반다르아바스, 미나브의 반다르카르간 해군기지를 공격했다고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 반다르아바스 바다에 정박중인 이란 화물선 지난 5월 2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 위치한 이란의 남부 항구도시 반다르아바스 앞바다에 정박한 이란 선적 화물선 하모우나 앞으로 소형보트가 지나가고 있다. [INSA·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란 언론들도 양측의 교전이 있었음을 암시하는 보도들을 속속 전했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은 이란 남부 반다르아바스와 인근 호르무즈 해협의 게슘섬 일대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또 한 소식통은 반다르아바스에서 무인항공기 2기가 격추됐다고 메흐르에 전했다.
아울러 국영 IRIB 방송은 “미군이 이란 유조선을 공격했으며,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 있던 적군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피해를 입고 후퇴했다”며 미군 함정이 미사일의 표적이었다고 언급했다.
전날까지도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안을 담은 1쪽 분량의 양해각서(MOU) 체결에 근접했다는 미 언론의 보도가 나온 바 있고,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역시 조만간 이란과 종전 합의를 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들의 탈출을 유도하는 ‘해방 프로젝트’에 착수한 첫날인 지난 4일에도 미국과 이란이 해협 인근에서 무력을 행사하며 해협에서의 긴장 수위를 한층 높인 바 있다. 
미군에 따르면 당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에 순항 미사일을 발사하고 드론을 출격시켜 미 해군 함정이 그것을 격추했다. 또한 미 육군 아파치 헬기는 상선을 위협하던 이란의 소형 군용 고속정 6척을 격침했다고 미군은 소개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5월 15일 카타르 도하 알우데이드 공군기지에서 장병들에게 연설하기 전 무인공격기 'MQ-9 리퍼' 앞에 서 있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호르무즈 해협에서 정박 중 폭발로 화재가 발생했던 HMM 운용 화물선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항구에 도착해 본격적인 사고 원인 조사가 시작된다.
HMM과 현지 소식통 등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 움알쿠와인 인근 해역에 정박 중이던 HMM 나무호가 예인선에 이끌려 8일(이하 현지시간) 0시20분(한국시간 오전 5시20분) 두바이 항구에 입항했다.
사고 해역에서 예인이 시작된 지 약 12시간 만이다.
두바이 항구 인근에 도착한 나무호는 도선사에 의해 중동 최대 수리 조선소인 드라이독 월드 두바이 계류장에 접안한 뒤 사고 원인 조사와 수리 절차를 밟게 된다.
접안에는 3시간 가량이 더 소요될 전망이라고 HMM측은 설명했다.
8일부터 본격화할 조사는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소속 조사관 3명과 소방청 감식 전문가 4명 등으로 구성된 정부 조사단이 진행한다.
선박 화재가 이란의 공격을 포함한 외부요인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선박 결함 등 내부 요인에 의한 것인지가 조사의 핵심이다.
그동안 나무호의 사고와 관련 군사적 공격으로 의심할 수 있는 파공은 확인되지 않았고, 사고 당시 배가 기울어지거나 침수되지도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호르무즈 해협서 사고 발생한 HMM 나무호


이는 이란의 드론 및 기뢰 등에 의한 피격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가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는 근거들이다.
반면, 화재 당시 선원들이 내부 요인에 의한 폭발과는 다른 큰 폭발음을 들었다거나, 해상 부유 기뢰 경고가 있었다는 점 등은 외부 요인을 의심하게 하는 대목들이다.
이란 내부에서도 나무호 화재가 이란군의 공격 때문이라는 언론 보도와 이를 부인하는 군 당국 등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나무호의 화재는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들의 탈출을 지원하기 위한 ‘해방 프로젝트’에 나선 지난 4일 오후 발생했다. 기관실 좌현에서 발생한 화재는 선원들이 이산화탄소 소화설비로 4시간여 만에 진압했다.
사고 당시 배에 타고 있던 한국 국적 선원 6명을 포함한 24명의 선원은 모두 하선하지 않은 상태다.
이들이 사고 조사 및 선박 수리 기간 하선할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두바이 총영사관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선원들의 하선 및 귀국과 관련해 협조 요청은 없었다”며 “선사에서 수리 기간 등을 고려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통상 일반적인 선박 사고의 경우 선원들이 하선해 귀국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선박 수리 기간이 수개월까지 늘어날 경우엔 하선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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