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 2차 세계대전 중인 북아프리카 전역, 당시 무솔리니의 이탈리아군은 수에즈 운하가 있는 이집트를 공격했다. 이탈리아군의 병력은 25만~30만명에 달했다. 반면 이집트 방면의 방어를 담당하는 영국 제8군의 병력은 3만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탈리아군은 느슨한 군기와 전략의 부재, 본국의 부실한 보급 등 여러 문제점을 노출하며 영국군에 궤멸 당했다.
▼당시 소련 침공전과 영국 폭격전에 몰두하고 있던 독일군은 북아프리카 전역에 급히 고개를 돌려야 했다. 북아프리카는 지중해의 제해권이 걸린 요충지였기 때문이다. 독일은 아프리카 사령관에 에르민 롬멜 중장을 임명한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사막의 여우’다. 그는 가짜 전차로 영국군을 속여 대패를 안기거나 8번에 걸친 영국군의 파상공세를 모두 막아내며 분전했다.
▼롬멜의 활약으로 인해 이탈리아군에 대승을 거뒀던 영국군 지휘관은 순식간에 패장으로 전락, 교체됐다. 후임은 버나드 몽고메리였다. 몽고메리는 충분한 물량을 확보할 때 까지 버틴 후 총공세를 퍼붓는 방식으로 결국 북아프리카에서 독일을 비롯한 추축국을 몰아내는데 성공했다. 당시 사령관을 몽고메리로 바꾼 처칠의 결정은 지금도 성공한 ‘인사’의 사례로 종종 언급된다. ‘전쟁 중에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오랜 격언이 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북아프리카 전역은 두번의 지휘관 교체로 요동쳤으며 결국 승패의 결정적 요인이 됐다.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지사 예비후보가 선거 지원을 위해 양양을 찾은 장동혁 당대표에게 ‘결자해지’를 요구했다. 사실상의 사퇴 또는 2선 후퇴를 요구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서울, 부산 등 일부 지역은 장 대표와 거리를 두고 독자적인 선대위 구성까지 검토 중이다. 6·3 지방선거가 40일 남았다, 전쟁 중에 지휘관을 교체하는 일은 오랜 격언처럼 쉽지않은 일이다. 하지만 전쟁 중 지휘관을 바꿔 반전을 이룬 사례도 찾아볼 수 있다. 남은 40일 장동혁 대표와 국민의힘은 어떤 선택을 하게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