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강원남부산지 역대 가장 늦은 한파특보 발효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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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10시까지 북서쪽 찬공기 유입
단기간 10도 안팎으로 기온 뚝 떨어뜨려
지난 13일부터 한반도 상공서 고기압 형성

◇강원지방기상청 전경.

강원남부산지를 비롯한 도내 곳곳에 한파특보가 지난 20일 밤부터 21일 오전 10시까지 발효됐다. 벚꽃이 지고 모내기가 시작되는 시점에 막바지 꽃샘 추위가 다시 시작되자 원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상청은 한파특보의 원인으로 최근 계속된 이상 고온으로 한반도 상공에 형성된 고기압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우리 나라에 고기압 지붕이 형성됐는데 여기에 따뜻하고 습한 남동풍이 유입돼 한동안 초여름 날씨가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이때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하강, 단기간에 기온이 뚝 떨어지는 한파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한파특보는 기상청이 2005년 7월 이후 집계한 이후 가장 늦은 사례다. 기존 봄철 한파특보는 강원 내륙·산지 기준으로 2021년 4월13일, 2025년 4월12일이 가장 늦은 기록이었다. 4월15일 이후 한파특보가 내려진 건 올해가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현상을 기후위기의 하나로 늦은 봄 고기압에서 한기가 잔류하고 대기 정체가 결합된 사례로 보고 있다. 

박수진 한국기후변화연구원 기후정책 2실장은 “봄철에는 오호츠크해 기단인 고기압이 형성돼야 하지만 대기가 정체된 상황에서 남동쪽에서 따뜻한 습기가 유입돼 이례적으로 지난 주말 더웠고 이번에는 북서쪽에 시베리아 이동성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아 전날과 비교할 때 기온 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한파주의보는 10월부터 이듬해 4월 사이 아침 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하락하거나 3도 이하로 떨어지고, 평년보다 3도 이상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또는 영하 12도 이하의 기온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전망될 경우에도 내려진다.

이은호기자 leho@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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