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대청봉] 우상호의 진심과 김진태의 진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읽어주는 뉴스

최기영 정치부 부장

6·3 지방선거가 44일 남았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강원지사 예비후보와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지사 예비후보의 진검승부도 시작됐다.

4년만의 강원 탈환을 노리는 민주당 우상호 후보와 수성에 나선 김진태 후보는 선거전 첫 주부터 난타전을 벌였다. 이들은 이미 강원도청 신청사 착공 및 행정복합타운 개발, 강원특별법 개정, TV 토론회 일정 등을 두고 강하게 부딪히고 있다.

치열한 선거전의 개막과 동시에 ‘정치 고관여자’들의 시간도 시작된다. 우상호, 김진태의 말 한마디 한마디와 일거수 일투족은 이제부터 더욱 혹독한 비평과 검증을 받게 된다. 매일 정치 고관여자들의 해석과 분석이 쏟아지고 유불리를 계산하는 말과 글이 넘쳐나고 그만큼 선거전의 스토리는 더욱 풍부해지고 흥미진진해질 것이다.

비평과 검증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가끔 정치 고관여자들은 과도한 정보와 해석으로 선거전을 맹목적으로 ‘±’로만 생각하는 함정에 빠진다. 

선거공학적인 접근이 아닌 투표의 본질만 생각해보면 단순하다. 선거는 정책과 비전이 담긴 진심을 유권자에게 전달하고 선택을 기다리는 간단한 일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이번 강원도지사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절박함’이다. 도청 신청사 이전이나 강원특별법 개정과 같은 휘발성 강한 이슈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것이 아닌 누가 더 승리가 절박한 지를 절절하게 전달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다.

물론 지금까지는 우상호, 김진태 모두 절박하다.

강원특별자치도지사로 4년간 도정을 이끌어온 김진태 후보는 재선에 대한 절박함이 강하게 느껴진다. 그는 2022년 취임 후 “이제는 매운맛이 아닌 순한 맛, 정치인이 아닌 행정가”라는 말을 습관적으로 해왔다. 실제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및 특례 개정, SOC사업 대거 유치 등의 성과를 내며 행정의 재미를 확실히 느끼고 있는 모습이다. 본인의 대표 정책인 반도체산업 유치, 강원도청 신청사 2029년 준공 등을 직접 완수하기 위해 강한 재선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는 사실상 재선 출정식과도 같았던 춘천·원주·강릉 순회 도정보고회에서 감정이 벅차올라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3번의 도정보고회에는 2만여명이 몰렸고 열세라는 평가 속에서도 자신의 지지층 결집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 후 더욱 강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강원도는 흔히 보수텃밭으로 인식되지만 사실 민주당의 지지세도 만만치않다. 강원지사 선거만 한정하면 오히려 2010년 이광재, 2011·2014·2018년 최문순까지 내리 4연속 민주당이 승리한 바 있다.

민주당이 그동안 강원도에서 국민의힘에 비해 열세로 놓여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지지층이 화학적 결합을 하지 못하고 ‘따로 논다’는 지적이 많았다.

하지만 우상호 예비후보의 캠프에는 이광재·최문순 전 지사, 허영·송기헌·백승아 국회의원 측이 모두 합류해 자신의 선거처럼 돕고 있다. 그만큼 강원권 민주 진보 세력이 이번 선거에 절박하게 임하고 있다는 의미다. 우 후보 역시 원팀 통합 캠프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 4년 김진태 지사의 도정에 대한 반작용을 원심력으로 삼아 강원 민주당 조직이 과거보다 휠씬 일사불란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어느 때보다 강원지사 선거가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과연 우상호의 진심과 김진태의 진심 중 누가 더 도민을 감동시킬 수 있을까.

최기영기자answer07@kwnews.co.kr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라이프

이코노미 플러스

강원일보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