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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러브콜'에도 북한, 47일 만에 탄도미사일 도발…동해상으로 10여발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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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7일 성능을 개량한 대구경 방사포 시험발사를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딸 주애도 시험사격을 참관했다. 2026.1.28 사진=연합뉴스
◇北, 탄도미사일 10여발 발사.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14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0여발을 발사했다. 한 번에 10여발을 동시 발사한 것은 이례적이어서 무력시위 성격이 짙다는 해석이 나온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1시 20분께 북한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미상 탄도미사일 10여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들 미사일이 약 350㎞를 비행했으며, 정확한 제원은 한미가 정밀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 정보당국이 발사 동향을 사전에 추적했으며, 미국·일본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히 공유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다양한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지난 1월 27일 발사한 600㎜ 초대형 방사포(KN-25)를 이번에도 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00㎜ 초대형 방사포는 남측 주요 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무기체계로 평가된다.

북한은 그동안 600㎜ 방사포를 두고 ‘전략적 공격수단’이라고 주장해왔는데, 이는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전술핵탄두 ‘화산-31’을 이 방사포에 탑재할 수 있다고도 주장해왔다.

최근 제9차 노동당 대회를 통해서도 북한은 핵전력에 더해 보충적 타격수단을 갱신하겠다고 예고하며, 이른바 북한판 CNI(핵·재래식 통합) 전략을 본격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대남 타격의 주요 수단으로 600㎜ 방사포 등을 증강 배치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번 발사는 북한이 지난 1월 27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47일 만으로, 올해 들어 세 번째다.

특히 이날 발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 의지를 내비친 직후 이뤄져 더 큰 주목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와 만나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이 미국과, 나와의 대화를 원하는지 궁금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해 1월 백악관 복귀 이후에도 북미 대화 의지를 여러 차례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메시지에도 하루가 채 지나기 전에 탄도미사일 발사로 대응한 셈이 됐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한미가 9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진행 중인 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연습에 대한 반발 성격으로도 해석된다.

한미는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전구급 연합훈련인 FS 연습을 실시하면서 이번에는 훈련 기간 야외기동훈련(FTX) 규모를 전년보다 절반 이하로 줄였다.

그럼에도 북한은 이를 여전히 ‘북침 연습’이라고 주장하며 반발해왔다.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은 훈련 시작 하루 만에 담화를 내고 FS 연습과 관련해 “우리 국가의 주권 안전 영역을 가까이하고 벌리는 적대 세력들의 군사력 시위 놀음은 자칫 상상하기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지난 2019년 6월 만난 북미 정상. 사진=연합뉴스
◇'자유의 방패' 연습 시작, 분주한 험프리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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