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하고 따듯한 시선으로 삶을 어루만지는 박석영 영화감독이 강릉시민들을 만난다.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은 오는 15일 박석영 감독을 초청, ‘레이의 겨울방학’ 씨네토크를 진행한다. ‘들꽃’, ‘스틸플라워’, ‘재꽃’으로 이어지는 ‘꽃 3부작’을 통해 독립영화계에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 한 박 감독은 신작을 통해 또 한 번 존재와 연결을 가치를 말한다.
영화는 일본 도쿄에 사는 중학생 ‘레이’와 한국 여고생 ‘규리’를 바라본다. 규리가 도쿄에서 일하는 아빠를 만나러 오며 두 소녀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바쁜 아빠를 하염 없이 기다리는 규리와 할머니를 간호 중인 엄마를 기다리는 레이. 낯선 공간에서 서로의 외로움을 알아본 아이들은 언어의 장벽을 넘어 조금씩 친구가 되어간다.
모두가 저마다의 외로움을 안고 사는 시대, 두 아이의 일상은 무료함을 견디는 우리의 모습과 닮았다. 작품은 대안을 제시하고, 메시지를 던지는 대신 그저 바라보기를 택했다. 삶의 여백을 견뎌내는 여정은 관객들에게도 깊은 공감과 울림을 선사하며 지난해 제51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장편 우수작품상과 넥스트링크상을 수상했다.
씨네토크에 참여한 시민들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작품을 감상한 뒤, 박석영 감독과 두 소녀의 특별한 겨울 이야기를 함께 나눈다. 씨네토크 진행은 김진유 영화감독이 맡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