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 거주하는 시민들은 의료진이 환자의 집을 직접 찾아오는 ‘방문의료 서비스’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거동이 불편해져도 요양시설보다 현재 거주지에서 계속 생활하기를 원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강원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은 지난해 9월 한 달간 도내 40세 이상 주민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역사회 계속 거주를 위한 의료·돌봄 통합서비스 수요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거동이 불편해지더라도 현재 거주지에서 계속 살기를 희망하는 비율은 65세 이상 응답자 781명 가운데 62.3%로 집계됐다. 자녀에게 의존하겠다는 응답은 9.6%에 그쳤다.
건강이 악화될 경우 돌봄과 치료를 받을 주체로는 65세 이상 응답자의 55.1%가 ‘요양보호사 등 전문가’를 1순위로 꼽았다. 가족보다 전문 인력을 선호하는 ‘탈가족화’ 경향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비율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2023년 노인실태조사’의 전국 평균(48.1%)보다 23.7%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강원지역 고령층이 요양시설 입소보다 지역사회 내 재택 거주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특히 도내 65세 이상 노인들은 방문의료 서비스를 가장 필요한 서비스로 꼽았다. 전국 조사에서는 식사와 청소 등 일상생활 지원 수요가 66.1%로 가장 높게 나온 것과는 대조적이다.
강원지역의 지리적 여건과 의료 인프라 부족으로 병원을 방문하기 어려운 물리적 환경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조희숙 강원특별자치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장은 “강원형 방문진료와 전문 돌봄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며 “도내 고령층은 의사의 방문진료를 우선적으로 선호하지만 의사 수 부족으로 직접 방문이 쉽지 않은 만큼, 강원특별법 3차 개정안에서 추진 중인 원격의료를 활용해 의사의 지휘 아래 방문 간호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책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