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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강원대 '졸업장 캠퍼스명 표기'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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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과 원주·강릉·삼척 4개 캠퍼스
졸업장에 캠퍼스명 표기 관련 이견
25일 대학평의원회 회의서 결론 못내

올해 3월부터 강원대와 강릉원주대가 통합을 앞둔 가운데 24일 강원대 춘천캠퍼스 미래광장에서 '2026학년도 강원대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학생들이 졸업증서에 캠퍼스명을 병기 해 줄 것을 요구하며 미래창조상 앞 계단에 각 단과대학들의 과잠(학과 잠바)을 펼쳐 놓는 '과잠시위'를 벌이고 있다. 박승선 기자

통합 강원대가 졸업장에 표기하는 캠퍼스명을 놓고 갈등을 빚는 등 후유증을 앓고 있다.

강원대는 25일 대학본부에서 제55차 대학평의원회를 열고 졸업장에 캠퍼스명을 표기하는 내용을 담은 학칙 개정안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교수·학생·직원·조교 등 22명으로 구성된 대학평의원회는 이달 초 열린 제54차 회의에서 ‘학위를 수여할 때 소속된 캠퍼스 총장명을 졸업증서에 표기한다’는 조항 신설을 논의한 바 있다. 그러나 대학 측이 재심의를 요구하면서 이날 후속 회의가 열렸고, 장시간 토론에도 불구하고 의견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춘천캠퍼스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0일 성명을 통해 “통합 강원대는 춘천·강릉·삼척·원주 등 4개 캠퍼스가 동일한 ‘강원대’ 이름으로 존재하지만, 입시 구조와 교육 여건, 학사 운영에서는 명백히 다른 조건”이라며 졸업장에 각각의 캠퍼스명을 병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성명 발표와 함께 춘천캠퍼스 미래광장에서 각 단과대학의 과잠(학과 점퍼)을 펼쳐놓는 ‘과잠 시위’도 벌였다.

이에 대해 원주·강릉·삼척캠퍼스 총학생회는 별도 성명을 내고 “지난해 11월 통합준비위원회 회의에서 ‘동일 단과대학 및 동일 학과의 경우에 한해 학과명 앞에 캠퍼스명을 병기한다’는 공식 합의가 이미 이뤄졌다”며 “그럼에도 이를 넘어서는 내용을 일방적으로 신설했다”고 반박했다. 통합 과정에서 마련된 기존 합의 기준을 우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대해 정재연 총장은 “캠퍼스별 학생들의 의견이 대립되는 상황에서 총장이 주도적으로 나서서 역할을 하는 것은 어렵고 위험한 상황”이라며 “통합 대학 구성원이 전체 참여한 가운데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학평의원회 구성원 22명은 졸업장 표기 방식을 둘러싼 학칙 개정안에 대해 서면으로 찬반투표를 진행해 26일 최종 결론을 낼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통합 강원대의 학위증 양식과 캠퍼스별 정체성 논의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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