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전통시장과 민생 현장 곳곳에서 바닥 민심을 살핀 여야 강원 국회의원들은 민심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의원들 모두 민생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도 여당 의원들은 새로운 정부에 대한 기대감을 부각했고, 야당 의원들은 정부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송기헌(원주을) 국회의원은 18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경기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새로운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많았다”고 했다. 또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도 많았는데 민주당에 대한 관심과 우호적인 분위기를 많이 느꼈다”고 전했다.
허영(춘천갑)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정부의 민생·경제·사회문화·외교안보·과학기술분야 성과를 공유하며 “대한민국 정상화, 코리아 프리미엄시대를 함께 열 것”이라고 적었다.
또 우상호 전 수석과 장보기를 한 후 “우상호 선배는 아버지가 춘천고 졸업생이고 철원 출신이라 금방 시장의 아들이 되어간다”며 “늘 현장을 누비며 멋지게 승리의 순간을 준비해가겠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정책에 대한 국민 불안을 부각했다.
한기호(춘천-철원-화천-양구을) 의원은 “주가가 5,000이 넘고 서울 집값이 뛰는 게 문제가 아니라 지역 경제가 다 죽었다고들 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인들 수당도 못 주면서 고위급 장교들 처벌만 하면 나라는 누가 지키냐는 이야기가 많았다”며 “내란에 대해 그만 좀 떠들라는 목소리도 있었다”고 했다.
이철규(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은 “지표상으로는 코스피가 5,500선을 올라가고 수출도 잘된다고 하는데 시장에 가면 경기가 너무 안 좋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 연휴 기간 다주택자 규제를 둘러싼 이재명 대통령과 장동혁 당대표 설전을 두고 “대통령이 정치를 올바로 해야지 SNS를 하는 것을 보면 품격을 잃었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정책 실패를 가지고 국민들을 갈라치기 하고 범죄자로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올바른 정치로 무너진 민생을 챙겨달라는 목소리가 많았다고 전한 이양수(속초-인제-고성-양양) 의원은 “먹고살기 너무 힘들다라는 말은 푸념을 넘어선 수준으로 이문제를 최우선해 해결해달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또 “정쟁은 청산하고 민생대안을 제시하라는 준엄한 명령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지역구 전통시장을 두루 찾은 유상범(홍천-횡성-영월-평창) 의원도 “주가는 올라가는데 소상공인이 체감하는 경기는 더 나빠졌다”며 “국민들을 잘 살게 해달라는 목소리가 많았다”고 했다.
박정하(원주갑) 의원은 “IMF 경제 위기 때보다도 살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전통시장이나 구도심 같은 곳은 공실도 심하고 중소도시라 경제난이 더 심각하다”고 했다. 박 의원은 장동혁 지도부에 대한 우려 목소리도 전했다. 그는 “당 운영이 정상적이지 않아 보인다는 목소리도 있었다”며 “국민들이 볼 때 판단이 합리적이고 보편타당하지 않아 보인다. 이래서 지선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걱정이 많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