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월요칼럼]장병주 상지대 경상대학장

인구소멸 지역과 관광

◇장병주 상지대 경상대학장

필자가 초·중학교에 다닐 때의 일이다. “아들 딸 구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둘도 많다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 당시 표어가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출산장려정책을 생각하면 미래의 인구정책을 잘못 예측한 정책이었다고 할 수 있다. 한국의 출산억제정책은 1960년대부터 시작되어 가족계획사업의 일환으로 시행됐다. 그러나 이러한 출산억제정책도 저출산의 심화, 노동력 부족의 우려, 경제성장둔화, 초고령화 사회의 진입, 사회적 불안정, 인구소멸지역 등의 이유로 1990년대 중반이후부터 출산억제정책이 출산장려정책으로 전환되기 시작했다.

1990년대 중반이후 정부는 각종 다양한 출산장려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출산율은 좀처럼 높아지고 있지 않다. 서울과 같은 대도시를 제외하고 지방 중·소도시는 인구소멸지역의 리스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인구소멸지역이라는 문제에 그치지 않고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심각한 문제들이 야기되고 있다. 출산장려정책이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하면서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지방소멸지역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인구유입정책을 제시하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로 이어지지 못하는 실정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인구유입정책의 하나로 관광을 통한 지역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인구유입을 도모하고 있다. 관광을 통한 인구소멸지역으로부터 탈피하기 위해서는 단순관광보다는 머무는 관광, 지역에서 소비를 촉진할 수 있는 환경조성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가심비와 가성비를 고려해 관광객의 경험을 극대화하고 특별한 가치를 제공해 합리적인 소비환경을 구축해야 한다. 주중에는 업무, 주말에는 지역관광 및 레저활동, 정기적 방문과 체류를 위한 세컨드 홈(second home) 조성, 로컬투어를 할 수 있는 관광지와 코워킹(corking) 공간 그리고 숙소가 결합된 워케이션(workation), 한달 살기, 웰니스 프로그램 등을 통한 관광수익이 지역에 환류돼야만 인구유출이 유입(청년창업, 귀촌, 지역으로 이주 등)으로 전환될 것이다.

즉 관광활동을 통해 관광활동인구가 체류인구가 되고 이것이 외국인 등록인구와 정주인구가 결합해 생활인구로 전환됨에 따라 지역은 인구증가와 더불어 지역으로서 활기를 띠게되는 선순환적 구조를 갖게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관광을 통한 지역경제의 활성화가 우선적으로 진행돼야 한다.

인구소멸지역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정책으로 지역관광이 활성화되고 경제적 활력을 제고하기 위해서 인구소멸지역은 방문객, 관광객과 관광인구의 소비지출을 유도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주민과 관광인구의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을 필요가 있다. 또 지역관광이 활성화 되기 위해서 지역주민과 유입인구의 협업을 통한 로컬관광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과 활성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으며, 지역에 대한 인지도 상승, 차별화된 관광환경 및 매력물 조성, 관광객이 흥미와 관심을 갖고 스테이(stay) 할 수 있는 야간관광프로그램, 다양한 먹거리, 관광지와 관광물에 대한 탄탄한 스토리텔링, 계절별 다양한 이벤트를 통한 관광(축제, 레저 등)으로 계속적인 재방문객 창출, 방문객 증가로 인한 소비발생으로 인한 지역소득증대와 더불어 일자리 창출이 선행돼야 한다. 체류형 관광에서 정주형으로 전환되기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지역환경개선 노력 또한 요구된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관광 추진을 위한 인력의 부족, 지역주민의 역량부족 그리고 지역주민의 참여 저조 등에 대한 개선노력과 함께 지역주민과 관광객 및 도시민들과의 관계인구 유지 확대를 위한 제도적 노력도 필요하다.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 관광인구 유입을 통한 직접적인 인구감소 완화를 유도하고 지역의 활력을 제고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지역사회 생활을 기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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