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강원포럼]산불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

최수천 동부지방산림청장

◇최수천 동부지방산림청장

최근 세계는 지속적인 기후변화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강원특별자치도 동쪽과 남쪽 10개 시·군의 산림을 관리하는 동부지방산림청 관내의 산불 발생 위험도가 더욱 높습니다. 지난 10년간 관내 산불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산불의 약 67%가 봄철에 집중돼 있으며, 최근에는 기후변화로 겨울철과 여름철 등 계절과 관계없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강원 동해안 영동지역은 봄철에 강하게 발생하는 양간지풍(襄杆之風)과 소나무 숲이 많이 분포해 대형산불 위험이 상시 존재하고 있습니다. 동부지방산림청은 산불재난 총력 대응으로 국민 안전을 수호하기 위해 올해 봄철 산불조심기간을 당초 2월1일에서 1월20일로 앞당겨 다음과 같이 지역 산불 방지 대책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첫째, 산불 발생 원인 제거 및 산불 실화 방지를 위한 예방전략 추진입니다. 입산자 실화를 막기 위해 산불위기경보에 따라 주요 등산로 등 입산통제구역 지정을 확대 지정하고 또한 소각에 의한 산불 발생 억제를 위해 영농부산물 파쇄를 산불방지인력을 활용하여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한 주택화재가 산불로 확산되는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산림 인접 화목보일러 사용 가구 등에 대한 재처리 준수 확인 및 순찰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산불 피해를 예방하고자 산림과 생활권 간 이격을 두는 산림 안전 공간 조성사업과 건축물로부터 25m 이내 나무는 임의벌채를 허용하는 등 제도를 개선하여 대비하고자 합니다.

둘째, 산불 발생에 대한 감시와 예측 강화로 신속한 재난 대응을 하고자 합니다. 첨단 과학기술 기반으로 ‘빈틈없는 감시체계’ 구축을 위해 CCTV 감시 장비를 대폭 확충하여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이를 AI와 연계하여 24시간 무인 감시를 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열화상카메라를 장착한 산림 드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야간에도 실시간으로 산불 규모, 확산 방향, 피해 면적 등을 파악함으로써 초기 대응력을 높이고 이를 통해 주민의 안전 또한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현장 중심의 ‘신속하고 강력한 진화 체계’를 가동하겠습니다. 산불재난에 대비하여 산불재난특수진화대를 확충하고, 산불진화용수량이 800ℓ에서 2,000ℓ로 늘어난 다목적 산불진화차량을 현장에 추가 배치해 진화 효율을 높였습니다. 또한 산불 진화에 투입되는 헬기의 범부처 통합 운영을 통해 보다 신속한 초동대응으로 선제적인 산불 진화가 가능하게 됐습니다.

마지막으로 지역 산림에 대한 산불방지 인프라 개선을 위해 험준한 지형에서도 산불 진화 자원이 신속히 접근할 수 있도록 산불진화임도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고 산불 발생 때 연료 역할을 하는 나무의 밀도를 조절하는 산불예방숲가꾸기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산불재난은 산림 당국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산을 찾는 국민께서는 절대 화기 소지를 금해주시고, 농가에서는 논·밭두렁 및 영농부산물·쓰레기 소각을 자제하는 등 협조가 절실합니다.

동부지방산림청은 2026년 봄철 산불 방지를 위해 예방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지방자치단체, 소방청, 군 등 관계기관과 협조체계를 통해 산불 발생 시 신속한 대응으로 국민 안전을 수호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산불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기 위하여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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