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밀라노 휩쓸 강원 스타]韓 최초 컬링 믹스더블 올림픽 출전 ‘선영석’ 조

“가장 늦게 합류한 만큼, 가장 늦게 떠나겠다”
올림픽 무대 첫 한국 컬링 금메달 정조준 중
지도자 없이 버텨낸 시간, 서로에게 크게 의지
한국 선수단 첫 경기 예고 “스타트 잘 끊겠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에 출전하는 김선영, 정영석이 훈련을 마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가장 늦게 출전권을 땄지만, 금메달을 목에 걸고 가장 늦게 떠나겠습니다.”

한국 컬링 믹스더블 사상 첫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는 김선영(강릉시청)-정영석(강원특별자치도청) 조, 이른바 ‘선영석 듀오’는 “한국 컬링 첫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당찬 목표를 밝혔다.

이번 올림픽은 김선영에게도 특별하다. 평창에서 ‘팀킴’의 일원으로 은메달을 따내며 컬링 열풍을 이끌었고, 베이징에서도 태극마크를 달았던 그는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 탈락 이후 정영석과 새롭게 호흡을 맞췄다.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올림픽 최종예선(OQE) 플레이오프를 뚫고 로 본선행 티켓을 따내며 한국 믹스더블 최초 올림픽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동시에 김선영은 한국 컬링 선수 중 처음으로 올림픽 3회 연속 출전 기록도 세웠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에 출전하는 김선영, 정영석이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대한컬링연맹의 감독 불승인 결정으로 약 5개월간 전담 지도자 없이 훈련을 이어가야 했다. 훈련 계획 수립부터 전술 연구, 경기 후 피드백까지 모든 선택을 두 선수가 직접 책임졌다. 정영석은 “외딴섬에 버려진 느낌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지만 두 선수는 ‘의지할 건 서로뿐’이라는 마음으로 버텼다. 불만은 그날그날 털어내고, 각자의 역할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팀워크를 다졌다. 그 시간은 결국 ‘끝까지 무너지지 않는 팀’이라는 자신감으로 돌아왔다.

◇믹스더블 국가대표 김선영(강릉시청)-정영석(강원도청). 사진=대한컬링연맹 제공

밀라노 무대에서 선영석 조는 한국 선수단 가운데 가장 먼저 경기에 나선다. 김선영은 “우리가 한국 선수단 경기 일정의 첫 테이프를 끊는다. 다른 종목 선수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서라도 무조건 승리하겠다”며 부담을 동력으로 바꿨다. 그는 “믹스더블은 처음이지만, 이번 올림픽은 첫 올림픽에 나선다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어렵게 티켓을 딴 만큼 자신 있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목표가 분명한 만큼 약속도 내놨다. 김선영은 “대표 선발전 우승 때 내가 영석이를 업고 사진을 찍었다”며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다면 이번엔 영석이를 앞으로 안고 사진을 찍겠다”고 웃었다. 정영석은 “선영 누나는 특별한 주문을 하지 않아도 중심을 잘 잡아준다. 올림픽에서도 많이 믿고 의지하며 최고의 순간을 만들고 싶다”고 화답했다.

강원의 역사展

이코노미 플러스

강원일보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