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으로부터 선물 받은 샤오미 스마트폰으로 함께 '셀카'를 찍는 모습이 화제가 된 가운데 관련 후일담이 공개됐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방중 전 샤오미 스마트폰을 개통했다"면서 "이번 정상회담의 백미로 꼽히는 '샤오미 셀카'는 이 대통령이 직접 아이디어를 낸 것"이라고 전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방중에 앞서 지난해 11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시 주석한테서 선물 받은 샤오미 스마트폰을 개통해 달라고 참모들에게 지시했다고 한다.
당시 시 주석이 선물한 샤오미폰을 두고 이 대통령이 "통신보안은 되느냐"고 묻고 시 주석이 "뒷문(백도어)을 확인해보라"고 응수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두 달 만의 두 번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 대통령이 이를 기억해 뒀다가 직접 중국에 가져가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전날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이 스마트폰을 사용해 시 주석과 '셀카'를 찍은 모습을 공개해 다시 한번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강 대변인은 "만찬을 마치고 나와 셀카를 찍자고 제안했는데,시 주석이 이에 응하면서 양 정상이 함께 사진을 찍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리 계획한 것은 아니고, (이 대통령이) 순간적으로 재치와 유머를 발휘해 만들어진 장면"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이 대통령은 이 스마트폰으로 환영 꽃다발을 찍어 시 주석에게 보내주려 생각했는데, 즉석에서 셀카 아이디어를 냈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강 대변인은 "세계 정상들과 공감하며 위트로 마음을 여는 이 대통령 특유의 감성 외교, 스마일 외교가 새로운 한중 외교를 환하게 열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 대변인은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문화 교류·한반도 평화 등과 관련한 대화 내용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중국과 가까운 이웃으로 상생하기 위해 혐중·혐한 정서의 해결이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바둑 또는 축구 대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또 판다 한 쌍을 제2호 국가거점동물원인 광주 우치동물원에 대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시 주석은 바둑·축구 교류에 문제가 없다며 "석 자 얼음이 한 번에 녹지 않고 과일은 익으면 저절로 떨어진다"고 언급했다고 한다..
또 이 대통령이 서해 구조물과 관련한 문제를 제기하자 시 주석은 관심 있게 청취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강 대변인은 "시 주석은 서해 구조물에 대해 인지를 잘 못하고 계셨던 것 같다"며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해 서해가 공영의 바다가 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 입장이고, 이에 공감대가 이뤄져 실무적으로 얘기하자는 데까지 진척이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한중 정상회담을 하니 한국 주가가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한중 관계 개선에 대한 희망과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국빈 만찬에서는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과 건배하며 동북아 평화와 안정에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고, 왕 부장은 "한반도의 장기적 평화와 안정은 한중 간의 일치된 목표"라고 답했다.
만찬에서 시 주석은 '인민대회당 전용'이라고 쓰인 마오타이주를 이 대통령에게 권하며 "경주 APEC에서 소개한 8대 명주 중 마오타이가 으뜸"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 주석이 "건강을 생각해 술을 줄였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한국에는 총량 불변의 법칙이 있다. 술도 행복도 슬픔도 다 총량이 있다"고 답했다.
만찬 메뉴를 두고도 시 주석이 '베이징 자장면'을 권하자 이 대통령이 "중국에도 자장면이 있느냐"고 반가워했고, 시 주석은 "주로 북쪽에서 많이 먹는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자장면보다 더 건강한 맛"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