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이혜훈 전 의원을 국민의힘이 제명하자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29일 "탈영병의 목을 치고 배신자라 손가락질하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냐"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지금은 이 전 의원을 배신자로 몰아세울 때가 아니다. 보수 진영이 국민께 매력적인 비전과 담론을 제시해 희망을 드려야 할 때"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누군가 등을 돌렸다면 왜 떠났는지 그 이유를 살펴야지 떠난 사람을 저주해서 무엇을 얻겠느냐"며 "이제는 우리가 진정 와신상담(臥薪嘗膽)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보수 진영은 그동안 내부 동질성 강화만 외쳐 왔고 이제 더는 외연 확장이 불가능해졌다"며 "보수는 닫혀가고, 더불어민주당은 열려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자를 향해선 "이재명 정부의 선심성 낭비 재정을 막아내고 자신의 역량을 직접 증명해 보시라"며 "대통령에게 아부하거나 그 정권에 부역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저도 가차 없는 비판을 퍼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하람 원내대표는 CBS라디오에 출연, 이 후보자 인선에 대해 "앞으로 환율·물가·부동산 가격 삼중고가 예상되다 보니 보수 진영 인사를 초빙해 '물타기 전략'으로 책임을 나누려는 것 아니냐"라고 주장했다.
천 원내대표는 이 후보자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옹호 집회에 참석한 이력을 거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했던 분을 장관으로 임명하면서, 민주당이 내란이 종식되지 않았다며 공직사회에 내란청산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2차 종합특검을 한다는 것은 (앞뒤가) 안 맞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8일 대통령실은 국민의힘 3선 의원 출신 이 후보자를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지명자로 파격 발탁해 관심을 모았다.
이 대통령이 그동안 강조해온 실용 인사의 일환으로 평가 받는 이번 인선은 여당 내에서도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배신자'라며 즉각 당에서 제명 조치를 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또,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도 "이 후보자는 그동안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명시적으로 반대해왔다"면서 "윤 전 대통령과 확실하게 결별한게 맞냐?"며 공개 해명을 요구하는 등 당분간 이번 인선을 둘러싼 파장은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