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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힘 이혜훈 제명’에 “탈영병 목 치고 배신자라 손가락질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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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등을 돌렸다면 왜 떠났는지 그 이유를 살펴야"
"이제는 우리가 진정 와신상담(臥薪嘗膽)해야 할 때"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국민의힘 출신 이혜훈 전 의원이 지명된 것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2025.12.29.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이혜훈 전 의원을 국민의힘이 제명하자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29일 "탈영병의 목을 치고 배신자라 손가락질하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냐"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지금은 이 전 의원을 배신자로 몰아세울 때가 아니다. 보수 진영이 국민께 매력적인 비전과 담론을 제시해 희망을 드려야 할 때"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누군가 등을 돌렸다면 왜 떠났는지 그 이유를 살펴야지 떠난 사람을 저주해서 무엇을 얻겠느냐"며 "이제는 우리가 진정 와신상담(臥薪嘗膽)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향하며 미소를 보이고 있다. 2025.12.29. 연합뉴스.

이어 "보수 진영은 그동안 내부 동질성 강화만 외쳐 왔고 이제 더는 외연 확장이 불가능해졌다"며 "보수는 닫혀가고, 더불어민주당은 열려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자를 향해선 "이재명 정부의 선심성 낭비 재정을 막아내고 자신의 역량을 직접 증명해 보시라"며 "대통령에게 아부하거나 그 정권에 부역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저도 가차 없는 비판을 퍼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하람 원내대표는 CBS라디오에 출연, 이 후보자 인선에 대해 "앞으로 환율·물가·부동산 가격 삼중고가 예상되다 보니 보수 진영 인사를 초빙해 '물타기 전략'으로 책임을 나누려는 것 아니냐"라고 주장했다.

천 원내대표는 이 후보자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옹호 집회에 참석한 이력을 거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했던 분을 장관으로 임명하면서, 민주당이 내란이 종식되지 않았다며 공직사회에 내란청산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2차 종합특검을 한다는 것은 (앞뒤가) 안 맞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참모진과 차담을 하고 있다. 2025.12.29. 연합뉴스.

앞서, 지난 28일 대통령실은 국민의힘 3선 의원 출신 이 후보자를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지명자로 파격 발탁해 관심을 모았다.

이 대통령이 그동안 강조해온 실용 인사의 일환으로 평가 받는 이번 인선은 여당 내에서도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배신자'라며 즉각 당에서 제명 조치를 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또,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도 "이 후보자는 그동안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명시적으로 반대해왔다"면서 "윤 전 대통령과 확실하게 결별한게 맞냐?"며 공개 해명을 요구하는 등 당분간 이번 인선을 둘러싼 파장은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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