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평화관광지를 찾은 관광객 대부분이 경기도에 집중되며 강원지역 관광지에 대한 규제 완화와 접근성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발간한 'DMZ 연계 전적지 활용 안보평화 관광활성화 중장기 로드맵 수립' 보고서에 따르면 접경지 내 DMZ 관광시장 규모는 2024년 420만명으로 추산됐다.
이중 파주시 임진각 관광지 163만여명 등 경기도에 265만명이 집중됐다. 강화군에 평화전망대와 전적지가 있는 인천시에도 49만명이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철원과 양구, 인제, 고성 등 4개지역의 DMZ 안보관광지가 있는 강원특별자치도의 관광객은 81만여명에 그쳤다. 이중 각각 50만명과 24만명이 찾은 고성 통일전망대와 화진포관광지를 제외하면 3개지역의 관광객수는 모두 합쳐 7만명 수준에 불과하다. 전체 관광객도 경기도가 63%를 차지한데 비해 강원도는 19%밖에 되지 않았다.
더욱이 강원 DMZ 안보관광을 대표하고 있는 고성 통일전망대 관광객도 2022년 55만4,910명에서 2023년 52만4,729명, 2024년에는 50만8,058명으로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다.화진포관광지 역사안보전시관 관광객 역시 2022년 32만1,711명에서 지난해 24만4,622명으로 대폭 줄었다.
한국관광공사는 도내 DMZ 안보관광객 방문이 저조한 이유에 대해 군사 규제로 인한 관광객 접근성 제한과 군사 정치적 상황에 따른 운영의 가변성 등을 주요한 원인을 꼽았다.
철원군은 군사적 제약으로 인한 접근 한계, 지역주민의 참여도 부족이 문제점으로 제시됐으며, 화천군은 과도한 규제로 인한 접근성 어려움 등이 지목됐다. 인제군은 국비 지원금의 지속 감액으로 군비 운영 부담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양구군은 DMZ 평화의 길 테마 노선 운행 기간 확대 등이 과제로 떠올랐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규제 완화 및 접근성 개선, 노후시설 개선 및 인프라 확층이 가장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관광공사는 “글로벌 평화관광지가 성장하려면 과도한 규제 및 접근 제한의 유연성이 확보되어야 한다”며 “민관거버넌스를 통한 지역주도형 운영 모델 구축 등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