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6·3대선 D-180, 여·야 사활 건 ‘강원 쟁탈전’ 막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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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격전지가 되다] (1) 여야 정치권 승리 계산 분주
민주, 비상계엄과 대선 겪으며 도내 지지세 확산 자신
국힘, 우위 점한 당 소속 지자체 성과 앞세우며 수성 각오

◇강원일보 DB.

내년 6월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5일 기준 18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본격적인 선거 전쟁의 막이 올랐다. 강원 지역에선 여당 프리미엄에 힘입어 강원특별자치도를 뒤집으려는 더불어민주당과 강원 지방 권력을 지켜내려는 국민의힘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차기 지선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강원 지역 물밑 선거 움직임과 전망을 살펴본다.

지방선거를 6개월 앞두고 강원 여야 정치권은 각각의 승리를 다짐하며 들썩이고 있다. 6·3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전국 단위 선거인데다가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도 띠면서 여야 모두 사활을 걸고 있다.

■여야 주도권 싸움 치열=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선거 승리로 안정적인 국정 운영 기반을 마련함과 동시에 강원 지역 주도권을 가져가겠다는 계획이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으로 정권을 내 준 국민의힘은 당의 운명을 걸고 절실히 움직이고 있다. 양당은 강원 지역 승리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점치며 총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지난해 12·3비상계엄과 대선을 겪으면서 도내 지지세가 확산됐다고 보고 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진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도지사와 18개 시군 중 11곳을 승리한 경험을 바탕으로 강원 민심을 확실하게 잡겠다는 포부다.

반면 국민의힘은 지난 6·3대선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민주당 당시 이재명 후보를 3.3%포인트 앞섰다는 점을 들며 현재 선거 판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 지난 2022년 지선에서 승리한 도지사와 18개 시군 중 14곳 지자체장의 성과를 앞세워 수성하겠다는 각오다.

■도지사 선거 정면 충돌 예상=특히 강원도지사 선거는 양당 모두에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 만큼 치열한 쟁탈전이 예상된다. 현재까지 여권에선 철원 출신 우상호 정무수석과 이광재 전 지사가, 야권에선 김진태 도지사가 거론되는 가운데 물밑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18개 시군 가운데는 강릉이 격전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강릉을 지키던 5선 중진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구속 상태인 가운데 강릉의 선거 결과를 주시하는 눈이 많다.

비상계엄 여파도 지방선거 변수로 거론된다. 본보가 지난 2일 110명의 도내 도·시·군의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 여파가 내년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한 경우가 67%(74명)에 달했다. '여당에 유리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65%(71명), '야당에 유리할 것'이라는 응답률은 15%(17명)였다.

입지자들은 180일 남은 기간 전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로 움직이고 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일 전 180일인 5일부터 선거일까지 현역 지방자치단체장 등의 각종 활동이 제한돼 선관위가 위법 행위 단속 강화를 밝힌 가운데 긴장감 속 물밑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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