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홍천군에 개발 사업이 잇따르면서 청년 인구가 유입되고 있다. 근무를 계기로 유입된 청년층의 지역 정착을 늘리기 위한 지역 차원의 노력이 필요해졌다.
지난 9일 홍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홍천사랑마라톤대회에는 화촌면 풍천리 양수발전소 건립을 추진하는 관계자 300여명이 참가했다. 올 하반기 실시계획 승인, 본 공사 시공업체 선정에 이어 본격적으로 공사가 시작됨을 지역에 알리는 상징적인 자리였다. 동시에 생활 인구 유입 규모도 가늠할 수 있었다.
발주처인 한국수력원자력 외에도 국도 56호선 이설공사를 맡은 진흥기업과 협력사, 본 공사를 맡은 대우건설과 협력사, 내년도 주요 기기 수주전에 참가 예정인 기업체 관계자들까지 11개 회사의 인력이 참가했다.
주중 홍천군에 상주하는 양수발전소 핵심 인력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인력이 지난해 25명에서 올해 38명으로 늘었고, 오는 2032년 완공 때까지 최대 80명이 상주 할 예정이다. 40대가 가장 많다. 대우건설도 공사 준비를 위해 15명이 상주하기 시작했고, 동절기를 지나 내년 봄에 공사가 시작되면서 더 늘어난다. 한수원과 건설사의 정규직 인력만 최대 200여명이 홍천군에 상주 할 예정이다.
이들은 모두 읍내 아파트, 원룸 등에서 거주한다. 이청용 홍천군 공인중개사협회장은 “사택을 구하기 위한 계약이 이어지고 있어, 부동산 경기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양수발전소를 계기로 유입된 청년 인구의 홍천 체류 기간 늘리기 위한 최대 과제는 ‘여가·문화생활’이다.
홍천양수발전소 관계자는 “주말에도 홍천에 머물면서 가 볼만 한 곳이 많다면, 가족들도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퇴 이후 귀촌 인구로도 이어질 수 있다.
민병준 한국수력원자력 홍천양수건설소장은 “건설 경기를 넘어 생활인구 증가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