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울산화력발전소 60m 높이 보일러 타워가 무너지면서 매몰된 작업자 가운데 1명이 끝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고로 인한 첫 사망자다.
울산소방본부는 7일 "구조 작업 중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매몰자가 의료진에 의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사고 발생 약 1시간 뒤 구조물과 지면 사이 틈에 끼인 채 발견돼, 소방 당국이 집중적으로 구조를 시도해 온 인물로 파악됐다.
전날 오후 2시 2분께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 울산화력발전소에서 60m 높이 보일러 타워가 무너져 9명이 매몰됐다.
2명은 구조됐고, 사망자를 제외한 6명은 여전히 매몰된 상태인데 이 중 다른 1명도 사망으로 추정되고 5명은 수색 중이라고 소방 당국은 전했다.
소방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인접 부산·대구·경북 소방본부 특수대응단과 중앙119구조본부 인력을 투입해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실제 구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현장에는 구조견과 드론, 응급환자 이송용 대형 소방헬기, 야간작업에 대비한 조명차 등도 배치했다.
크레인이 현장에서 안전하게 구조 작업을 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붕괴한 구조물이 안정화돼 있다고 판단되면 구조물 일부를 절단해 부분적으로 철거하면서 구조 작업을 벌이는 방법도 논의되고 있다.
사고가 난 보일러 타워는 전기 생산 위한 터빈을 돌리는 데 쓰이는 증기를 만드는 설비다. 1981년 준공돼 사용되다가 40년이 지난 2021년부터는 수명이 다해 가동이 중단됐다.
이후 HJ중공업이 시행사를 맡고, 코리아카코(발파업체)가 하도급받아 지난달부터 철거 작업을 진행하던 중 이번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 당시 코리아카코 직원들은 발파해서 철거하기 위한 취약화 작업(기둥 등 구조물을 잘라내서 잘 무너지도록 하는 작업)을 하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해당 사고와 관련해 "사고 수습, 특히 인명 구조에 장비·인력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했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이 대통령이 울산 매몰 사고를 보고받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구조 인력의 2차 안전사고 방지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고 김 대변인은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