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고 있는 우리동네가 없어질수도 있다고?' 바로 지방소멸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동안에는 남의 나라 이야기인 것처럼 외면하고 있었지만 급격한 인구수 감소등 각종 데이터가 소멸의 위험성을 심각하게 지적해주고 있다.
우리 횡성군의 경우도 65세 이상 초고령 인구 비율이 전체 인구의 약 37%에 달해 강원특별자치도내에서 가장 높다. 이로 인해 최근엔 지방소멸 위험지수 최고단계에도 진입했다. 절대로 보고 싶지 않았던 소멸의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인구 감소로 인한 지방소멸 문제는 비단 횡성군만의 일은 아니다. 정부에서도 그 심각성을 인식하고 각종 지원사업 만들고 예산을 쏟아붓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지방의 인구감소 주요 원인은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지역 내 일자리 감소와 복지서비스, 교육, 의료, 문화, 교통 등 상대적으로 부족한 기본 생활 인프라의 등이 직접적 요인으로 꼽힌다. 갈수록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는 점점 벌어질 것이고 결국엔 국가의 지속가능한 발전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 이유다.
최근들어 수도권 쏠림현상도 더 심각해 지고 있다. 지방은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 위에서 소멸이라는 날카로운 작두날을 타며 위태롭게 서있다.
하지만 우리동네 상황이 이렇게 심각하다고 그저 손 놓고 지켜볼 수 없는 노릇 아닌가. 다행히 횡성군은 지방소멸대응 해법 중의 하나로 도시재생분야를 주목했다. 지난해 9월 횡성군은 군 단위 지자체로는 이례적으로 국토부의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 공모사업’ 후보지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냈지만 올해 상반기에 발표된 최종 사업 선정에서는 고배를 마셨다.
도시재생혁신지구사업은 낙후된 도심에 산업·상업·주거가 집적된 지역경제 거점을 만들어 파급효과를 극대화해 쇠락한 원도심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사업이다. 지역 경제가 살아나면 당연히 인구 유입은 따라오기 마련이다.
사람이 늘어나면 침체되었던 동네가 활기차게 돌아갈 것이다. 즉 동네가 북적북적거릴수록 소멸이라는 단어에서 옆으로 한발 물러서게 될 것이다.
횡성군에서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이번 공모사업에 대해 좀 더 살펴보자.
이 사업은 일명 ‘읍하 혁신지구 조성사업’으로 사업부지는 읍내에 위치한 군부대 이전부지를 활용하게 된다. 이 사업은 횡성군의 미래 성장동력인 이모밀리티 산업 지원과 지방소멸을 극복하기 위한 생활기반 구축과 산업연계를 통해 핵심 인재 확충을 모색함으로서 생산가능 인구의 증가에 방점을 찍고 있다. 이모빌리티 산업의 특성상 젊은 전문인력이 늘어날 것은 당연한 일이고 이 젊은 청년들을 우리동네에 정작시킬 수 있는 주거, 여가 등 정주여건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도시재생혁신지구사업은 지방소멸 위기에 직면한 횡성군에는 반드시 필요한 사업인 것이다. 우리 횡성군뿐만 아니라 처지가 비슷한 다른 군단위 농어촌 지자체도 필요한 사업이다.
다행히 이번 정부에서도 지역균형발전을 우리나라의 미래가 걸린 핵심과제로 보고 있다. 급격한 인구 감소와 저출산 문제가 맞물려 지방은 고사하고 있는 현실에서 도시재생은 지속가능한 지방을 만들어줄 마중물이 될 것이다.
횡성군도 절치부심하여 2025년도 하반기 도시재생사업 국가시범지구 선정에 다시 한번 도전하고 있다.
부디 좋은 결과로 우리동네 횡성이 지역소멸 위기에 처한 타 농촌지역 자자체의 롤 모델이 되기를 기대하며 지속가능한 도시로 오래도록 남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