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강원일보 신춘문예 희곡부문 당선작인 ‘내 책상 위, 작고 따뜻한 산세베리아 화분’이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춘천 봄내극장서 펼쳐졌다. 창간 80주년을 맞은 강원일보와 (사)춘천연극제, 춘천연극협회가 함께 마련한 무대는 섬세하고 깊은 호흡으로 강원연극의 저력을 입증했다.
젊은 연인의 꿈과 사랑을 그린 서유진 작가의 희곡은 선욱현 연출가를 만나 무대에 구현됐다. 현실의 벽에 부딪혀 바래가는 청춘의 꿈을 담담하게 그려낸 극은 이은혜, 이태훈, 백영린, 박진희 배우의 연기로 생명력을 얻었다. 반짝이지 않아도 그 자체로 아름다운 청춘의 나날들. 삶의 원동력이 되는 동시에, 삶을 무겁게 짓누르는 꿈 앞에 선 청춘들의 고군분투는 우리 모두의 애틋한 청춘을 보듬었다.
삶에서 피어난 희곡이 연극무대에 오르기까지는 지역 언론과 연극인들의 협업이 있었다. 이날 첫 공연에서 앞서 열린 리셉션에서 강원일보사는 춘천연극제에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이재한 도 예총회장, 김혁수 용인문화재단 대표이사(신춘문예 심사위원), 진남수 연출가(신춘문예 심사위원), 오일주 춘천연극제 고문, 김경익 강원도립극단 예술감독, 박유남 강원시청자미디어센터장, 홍용민 춘천인형극제 사무국장을 비롯한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김영래 강원일보 전무이사는 “강원일보는 지난 80년 동안 강원의 문화와 예술과 함께 해왔고 그 길 위에 춘천연극제와의 인연은 매우 특별한 의미로 남아 있다”며 “오늘 전달한 발전 기금이 강원 연극의 지속적인 발전을 함께 응원하며 예술의 불빛이 더 깊어지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해규 춘천연극제 이사장은 “강원일보와의 협업으로 2022년 30여 년 만에 신춘문예 희곡 부문이 부활하며 미래 문화의 생태계를 풍성하게 할 기반을 만들었다”며 “좋은 희곡이 있어야 좋은 연극이 만들어질 수 있는 만큼 이번 협력은 미래 문화 사업에 씨앗을 심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