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10년새 노인 인구 50%가량 늘어난 강원… 보건 및 사회복지업 취업 급증

동북지방통계청 ‘최근 10년간 대구·경북·강원의 고용변화’
도내 65세 이상 고령층 36만9,000명으로 10년 새 45.8% 증가
이에 돌봄 수요 늘어나면서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취업자 비중 최다

◇최근 10년간 대구 경북 강원의 고용 변화 자료=국가데이터처 동북지방통계청

강원지역 고령층 인구가 10년 새 50%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인구가 급격히 늘면서 보건업 및 사회복지업 취업자가 급증했다.

동북지방통계청이 27일 발표한 ‘최근 10년간 대구·경북·강원의 고용변화’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65세 이상 고령층 인구는 36만9,000명으로 2015년 대비 45.8% 증가했다. 반면 15~29세 청년층 인구는 10년 전보다 18.9% 감소한 21만명으로 집계됐다.

산업별 취업자를 살펴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취업자 비중이 14.6%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2015년에는 농업, 임업 및 어업(13.3%) 취업자가 가장 많았지만 노인 인구 증가로 돌봄 수요가 늘면서 이 같은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취업자 비중 상위 5개 직업 중에서는 '단순 노무 종사자'가 17.5%로 가장 많았다.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가 가장 많은 대구와는 대조적이다. 강원지역은 2015년, 2024년 모두 단순 노무 종사자 비율이 높게 나타나면서 양질의 일자리 정책 마련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도내 ‘쉬었음’ 인구는 10년간 4,000명 가량 늘었다. 지난해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8만5,000명이었다. ‘쉬었음’ 인구는 취업이나 실업 상태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 중 중대한 질병 없이 ‘그냥 쉰다’고 응답한 사람을 의미하며, 구직을 단념한 청년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경기 불황으로 기업들이 채용 규모를 줄이고 있으며, 경력직 선호가 심화되면서 고용시장이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이에 구직 급여신청자는 2015년보다 39% 증가했으며, 증가율은 대구(38.4%), 경북(26.5%) 등 세 지역 중 가장 높았다.

정부 관계자는 “청년 고용과 관련해 전반적인 활성화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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