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학년도 의과대학 지역인재전형 비율 조사에서 강원권 사립대인 한림대, 가톨릭관동대, 연세대 미래캠퍼스가 모두 20%대에 머물며 전국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 정부 권고 비율인 60%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국회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학년도 전국 의대 지역인재전형 비율은 평균 59.04%로 지난해(59.74%)보다 소폭 하락했다. 특히 강원권 사립대 3곳, 한림대(22.78%), 가톨릭관동대(23.81%), 연세대 미래캠퍼스(28.8%) 모두 20%에 그쳤다.
전국 기준으로 2026학년도 비율은 전남대가 78.57%로 가장 높다. 가장 낮은 곳은 한림대였다. 전국 26개 대학에서 20%대를 보인 곳은 강원 소재 사립대 3곳 뿐이다.
대학들은 '지방대 혁신 모델'을 표방한 글로컬대학으로 선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권고 기준을 지키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정부의 지역인재전형 비율 권고는 60%지만, 법적 의무 비율은 강원·제주 지역의 경우 20%로 설정돼 있다. 이에 따라 법 위반은 아니지만 ‘지역인재 육성’이라는 글로컬대학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문수 국회의원은 “의대 지역인재전형을 줄인 대학 상당수가 글로컬대학이라는 점은 안타깝다”며 “지역정주와 인재양성의 선순환 구조를 위해 교육부가 보다 엄정한 관리·감독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