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FC가 홈에서 또 한 번 아쉬운 승리를 놓쳤다.
강원은 5일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2라운드 FC안양과의 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경기 초반부터 강원이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3분 김대원의 왼발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났고, 6분에는 모재현이 측면 돌파로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9분 강투지의 침투가 오프사이드로 선언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내내 시종일관 밀어붙인 강원이었지만 안양의 골망을 가르지 못한 채 0대0으로 전반은 마무리됐다.
후반전 흐름도 강원의 우세였다. 후반 55분 김건희와 이유현이 연계하며 좌우 측면을 넓혔고, 김대원이 중거리 슈팅으로 안양 수비를 흔들었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몇 차례 혼전이 있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균형은 후반 73분에 깨졌다. 왼쪽 측면에서 모재현이 올린 정확한 크로스를 김건희가 문전에서 감각적인 헤더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 안양의 공세를 안정적이게 막아냈던 강원이었지만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후반 86분 안양의 김보경이 강원 수비의 어이없는 실수를 틈타 동점골을 넣었다. 골문 앞에서 박청효와 송준석의 커뮤니케이션이 엇갈리며 공이 흘렀고, 김보경이 이를 놓치지 않았다. 수비 집중력 저하가 뼈아픈 결과로 이어졌다.
이날 강원은 슈팅 10개(유효슈팅 4개), 코너킥 8개를 기록하며 공격에서 우위를 보였지만 아쉬운 경기를 받아들여야 했다.
이번 무승부로 강원은 승점 43점(11승 10무 11패)으로 리그 6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7위 광주(42점)와의 격차는 단 1점. 파이널A 진출을 위해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강원FC는 오는구단주 김진태 도지사는 "중국에서 힘든경기를 했는데도 지치지 않고 좋은경기 보여준 선수단 고생 많았고, 이제 정규리그가 1경기 남았는데, 사상 첫 2년 연속 파이널A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도민들의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18일 오후 2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대구FC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파이널A 진출을 자력으로 확정지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