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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앞두고 이웃돕기 성금 두고 떠난 익명의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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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동내면행정복지센터에 기부 성금 남겨

◇익명의 시민이 춘천시 동내면행정복지센터에 두고 간 성금 50만원

【춘천】 "어려운 시절 받은 따뜻한 마음을 돌려주고 싶어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이름 없는 시민이 이웃을 위해 베푼 선행이 감동을 주고 있다.

춘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동내면행정복지센터에 한 시민이 찾아와 "어려운 이웃에 전달해 달라"며 성금 50만원을 놓고 조용히 자리를 떠났다.

직원이 기부 이유를 묻자 그는 "사업이 힘들던 시절 어린 딸의 저금통에서 꺼낸 동전 1,500원을 들고 지인이 운영하는 주유소를 찾아가 기름을 1ℓ만 넣어 달라했는데 오히려 50ℓ를 채워줬다며 "'기죽지 말고 힘내라'고 했던 격려를 평생 잊지 못한다"고 했다. 이어 "덕분에 사업이 나아졌고 이제 받은 마음을 천천히 돌려주려 한다"고 답했다.

이번 기부와 관련해 최명애 동내면장은 "기부자의 뜻처럼 지역에서 소외되는 이웃이 없도록 더욱 세심히 살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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