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소리집중극 ‘연가’…무장애 예술의 확장성 선보인다

27일 춘천 축제극장 몸짓서 공연
시각적 효과, 기계적 음향 최소화

◇랩루트의 소리집중극 ‘연가’가 오는 27일 춘천 축제극장 몸짓에서 펼쳐진다.

오직 소리에만 귀를 기울이는 연극이 시작된다.

랩루트의 소리집중극 ‘연가’가 오는 27일 춘천 축제극장 몸짓에서 펼쳐진다. 공연은 퇴계 이황과 관기 두향이 주고받은 ‘매화시’에서 출발한다. 시조와 국악, 오르프 악기의 결합으로 창작된 작품은 오직 소리의 울림만으로 무대를 채운다.

◇랩루트.

소리집중극이라는 다소 낯선 장르는 무장애(배리어프리) 공연예술에 대한 고민에서 비롯됐다. 극단은 ‘보는 예술’로 일컬어지는 공연예술의 즐거움을 시각장애인과 함께 나누고자 했고, 그 결과 자연의 울림과 소리의 밀도를 내세운 무대가 탄생했다.

시각적 효과와 기계적 음향을 이 사라진 자리는 관객의 상상력으로 대체된다. 저마다의 마음 속 그려내는 작품의 풍경과 감정, 장면들은 예술의 확장성을 경험하게 할 예정이다. 아주 작은 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게 하는 무대 연출은 자연스럽게 관객들의 깊은 몰입을 이끈다.

◇랩루트의 소리집중극 ‘연가’가 오는 27일 춘천 축제극장 몸짓에서 펼쳐진다.

최일준 극작가의 원작을 각색한 동천 연출가는 “앞으로 장애 예술인과의 협업, 체험형 프로그램 개발 등으로 관객 참여의 폭을 넓히며, 감각의 경계를 허무는 예술적 실험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이번 공연은 단지 한 편의 연극이 아니라, 예술이 ‘소리와 상상력’만으로도 감각의 벽을 넘어설 수 있음을 증명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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