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태백산맥을 넘어, 강원 한국화의 흐름을 모으다

‘2025 강원현대한국화전’ 모란미술관서 전시
도내외 한국화가 31명 ‘현대성’ 주제로 참여해

송병진 作 ‘청산유곡지심’

도내 한국화단의 흐름을 조망할 수 있는 ‘2025 강원한국현대한국화전’이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남양주 모란미술관 모란스페이스에서 열린다.

강원현대한국화회가 주최·주관하고 강원문화재단과 강원자치도가 후원한 이번 전시에는 최영식·강유림·박미란·이재선·서영림·윤혜숙·김연도 등 도내외 한국화가 총 31명이 참여했다. 춘천과 강릉, 횡성을 비롯해 서울과 경기까지 지역을 아우르는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화의 다양한 결을 보여준다.

◇안희영 作 ‘The Earth Story–humanity1(the spread of humanity)’

강원특별자치도는 태백산맥을 경계로 영동과 영서로 나뉘며, 자연 환경과 사회 제도, 삶의 방식 차이는 예술적 정서에도 반영돼왔다. 한국화 또한 오랜 회화적 전통에서 비롯된 예술적 정통성을 지닌 동시에 영서는 수묵, 영동은 채색 중심의 흐름을 보이며 다양한 양식으로 확장돼왔다. 이번 전시는 태백산맥을 중심으로 드러나는 영동·영서 지역의 한국화 특징을 함께 살펴보며 도내 한국화를 하나로 응집해 다양한 성향을 한자리에 모았다.

차영규 作 ‘영원한 친구 - 山河’

‘현대성’은 단순히 ‘지금 이 시대’라는 의미를 넘어 정통성과 지역성을 아우르는 지향을 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도내외 한국화가들이 현대성을 주제로 작품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은 강원 특유의 예술 정서를 접하고 지역 미술의 현주소를 돌아볼 수 있다.

안용선 한국화가는 “강원현대한국화전은 영동과 영서를 오가며 전시를 진행함으로써 각 지역의 시민들에게 강원 지역 한국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주된 역할을 해왔다”며 “남양주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를 통해 강원의 독특한 예술 정서를 접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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