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올림픽도시연맹 총회, '평창 유산' 알리는 기회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은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 이상의 강원특별자치도의 국제적 위상을 높인 역사적인 사건이었다. 그리고 오는 10월, 평창은 다시 한번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무대를 마련하게 된다. ‘2025 세계올림픽도시연맹 총회’가 평창에서 열리기로 확정된 것이다. 올림픽 개최 도시들이 모여 유산을 공유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이 총회는 회의를 넘어 올림픽 정신과 문화가 교차하는 글로벌 플랫폼이자, 평창이 보유한 ‘올림픽 레거시’를 세계에 다시금 각인시키는 절호의 기회다. 이번 총회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비롯해 전 세계 올림픽 개최 도시 대표, 국제 스포츠 전문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평창은 2018년 동계올림픽과 함께 2024년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까지 성공적으로 치러낸 경험을 통해 세계 스포츠 무대에서 확고한 신뢰를 쌓아 왔다. 이러한 이력이 이번 총회 유치의 배경이자, 평창이라는 도시가 개최지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올림픽 유산 관리 모델’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게 된 이유다.

실제로 평창에는 동계올림픽 당시 건설된 다양한 스포츠 인프라와 문화유산이 잘 보존돼 있다. 대관령 일대의 시설들은 그 자체로 도시 브랜드 가치다. 여기에 2018평창기념재단 등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지속적인 콘텐츠를 생산해내고 있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번 총회에서는 이 같은 ‘평창 모델’이 국제적으로 공유돼야 하며 다른 개최 도시들에게도 귀중한 참고가 돼야 함은 물론이다. 더불어 이번 총회는 스포츠 회담을 넘어 K-문화와 지역 관광을 홍보할 수 있는 다층적인 기회이기도 하다. 세계 각국에서 방문하는 인사들에게 평창의 전통문화와 자연, 음식, 환대를 경험하게 한다면 이는 도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는 훌륭한 ‘공공외교’의 장이 될 수 있다. 또한 평창을 비롯해 강원특별자치도 전역에 걸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낳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총회의 성공적 개최는 철저한 준비와 빈틈없는 실행력에 달려 있다.

평창군은 이미 세부 프로그램 운영계획과 유산시설 투어, 한국문화 체험, 안전 관리 대책 등을 점검하고 있다. 이에 더해 숙박·교통·의전 등 다방면에 걸친 협업 체계를 한층 정교하게 구축하고, 혹시 모를 돌발 상황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통합 컨트롤 타워를 마련해야 할 때다. 무엇보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행사 기간 철저한 보안 관리와 감염병 예방 대응 시스템을 갖춰 국제적인 신뢰를 공고히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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