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일 의대정원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복귀했지만 강원대병원 필수과 전공의 충원율은 35.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공의들이 병원에 복귀했음에도 필수의료 8개과목인 내과, 외과, 소아청소년과 등으로 전공의 수를 한정해보면 전공의 충원율이 더 저조했다.
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의정갈등 이전인 2023년 12월 기준 전체 국립대병원 전공의 정원 2,608명 중 2,233명으로 85.6%가 채워졌다. 하지만 올 9월 기준 현재 전공의 정원 2,861명 중 1,955명만이 복귀해 충원율이 68.7%에 그쳤다.
국립대병원 필수과 전공의 충원율도 의정갈등 이전으로 회복하지 못했다. 국립대병원 필수과 전공의 충원율이 2023년 12월 기준 81.1%에서 올 9월 55.7%로 급감했다.
국립대병원별로 필수과 충원율 격차도 컸다. 서울대병원(본원) 76.2%, 서울대병원(분당) 69.4%, 전북대병원 62.2%를 보인 반면 강원대병원은 35.1%, 제주대병원 38.7%, 경상국립대병원(창원) 23.3%로 저조했다.
백승아 의원은 “만성적인 필수과 전공의 부족, 누적된 재정적자 등으로 지방국립대병원들은 복합적 위기에 처해 있다”며 “재정적 지원과 함께 필수과 전공의 확보와 안정적인 수련환경 조성과 함께 균형 잡힌 발전을 위한 인프라 확충 등 국립대병원들이 본연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