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FC의 신성 수비수 신민하가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가 발표한 전 세계 10대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 축구의 차세대 간판으로 떠올랐다. K리그1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순위에 포함돼 구단과 팬들에게도 큰 의미를 안겼다.
CIES가 공개한 ‘전 세계 10대 선수 톱200’에 따르면 신민하는 평균 점수 73.5점을 기록해 전체 87위에 올랐다. 그는 경험 지수 74.4점, 퍼포먼스 지수 72.7점을 각각 받으며 안정적인 활약을 증명했다. CIES는 파트너사 임펙트(Impect)가 수집한 데이터에 출전 시간과 경기 수준 가중치를 반영해 점수를 산출했다.
지난해 강원에 입단한 신민하는 데뷔 시즌부터 K리그1 20경기에 나서며 눈도장을 찍었다. 본격적인 주전으로 나선 올 시즌에도 25경기에 출전하며 주전 자리를 굳혔다. 빠른 발과 공중볼 장악 능력을 갖춘 그는 강원의 수비를 책임지는 핵심 자원이다. 지난해부터는 U-20 대표팀에도 합류해 주축으로 활약 중인 그는 다음 달 칠레에서 열리는 FIFA U-20 월드컵 출전이 유력하다.
또 최근 시장가치 평가에서는 340만~390만 유로(약 56억~64억원)로 산정돼 전북 현대 강상윤(360만~420만 유로)에 이어 K리그 전체 2위를 기록했다. 그는 이미 지난 4월 CIES가 발표한 ‘유럽 5대 리그 제외 U-20 센터백 순위’에서 2위를 차지하며 국제적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올해부터 강원의 등번호 47번을 이어받으며 상징성도 더했다. 앞서 양현준(셀틱)과 양민혁(포츠머스)이 강원에서 47번을 달고 유럽 무대로 향했던 만큼 팬들의 기대가 크다. 신민하는 “처음에는 부담감이 있었지만 이제는 책임감을 더 크게 느낀다”며 “팬분들이 이 번호를 사랑해주시는 만큼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활약에 유럽 구단들도 주목 중이다. 김병지 대표이사는 지난달 18일 구단 유튜브 방송을 통해 “신민하가 유럽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