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관광 활성화라는 중요한 과제 앞에서 ‘더 많은 사람이 강원을 찾게 하는 것만으로 충분할까?’라는 고민을 한다.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라는 현실 속에서 강원관광재단은 답을 찾았다. 방문객이 오래 머물 수 있도록 하는 여행, 머무는 동안 지역과 사람, 이야기가 얽히고 쌓이는 시간을 만드는 것. 그것이 강원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여는 열쇠라고 생각했다.
그 여정의 시작은 2021년, 전국 최초로 도입한 워케이션이었다. 참가자들은 짧게는 주중 3일에서부터 길게는 일주일 동안 강원에 머물며 일하고 여행했다. 산으로 출근하고, 바다로 퇴근하며 지역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저녁이면 사람들과 어울렸다. 그 시간 동안 그들은 관광객이 아니라 그 지역의 일시적인 주민이었다.
2024년 워케이션 참가자들은 지역에서 약 15억 원 이상을 소비했다. 이는 투입 예산의 2배를 넘는 효과다. 그리고 참가자 90% 이상이 워케이션에 만족하고 재방문 의향을 밝혔다. 참가자들은 시장 상인과 나눈 대화, 지역 식당에서의 한 끼, 해변 산책로의 아침 공기와 같은 방문하기 전에는 전혀 몰랐던 지역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최고의 기억으로 꼽았다.
더 많은 관광객이 지역에 머무를 수 있도록 하자는 대답은 워케이션에서 멈추지 않았다. 강원특별자치도와 함께 운영하는 국내 전담여행사 제도로 전통시장을, 강원 관광 소비 인증 챌린지로 지역 상권을, 숙박 대전으로 지역 체류 관광을 활성화했다. 서로 다른 사업이지만, 목표는 하나였다.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자.
이것은 단순한 관광사업의 성과가 아니다. 그들이 강원에서 보낸 시간은 그들의 기억이 되고, 그 기억은 다시 발걸음을 부른다. 지역에 흘러든 소비와 시간이 모여 지역 상권을 살리고, 주민과 관광객이 나누는 인사가 브랜드가 된다. 이것이 관광객의 체류 시간이 만들어내는 경제적·사회적·문화적 선순환이다.
2025-2026 강원 방문의 해는 강원특별자치도의 관광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킬 시기다. 강원관광재단은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통해 강원특별자치도의 관광산업이 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사람들의 마음속에 다시 오고 싶은 강원을 새길 것이다.
강원의 산과 바다, 그리고 지역 주민의 환대 속에서 만들어지는 이 경험이 앞으로 강원특별자치도의 관광산업을 지켜낼 가장 확실한 힘이라 확신한다. 관광객이 머물면 머물수록 강원특별자치도의 관광산업은 꾸준히 성장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