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미국·멕시코와의 평가전을 위해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대표팀은 오는 7일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에서 미국과 맞붙고 10일에는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멕시코와 친선 경기를 치른다. 이번 원정에는 26명이 소집됐으며 그 중 해외파 17명은 현지에서 합류한다.
대표팀이 친선 경기를 위해 출국하는 것은 2023년 9월 영국 원정 이후 2년 만이다. 당시 웨일스,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붙었던 대표팀은 아시안컵과 월드컵 예선을 쉼 없이 소화하며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번 평가전은 공동 개최국을 상대로 현지 적응력을 높이고 전술을 실험하는 기회로 의미가 크다. 미국과 멕시코는 각각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위와 13위로 한국(23위)보다 상위권에 자리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의 첫 합류다. 독일과 한국의 혼혈인 그는 성인 대표팀 역사상 최초의 혼혈 선수로,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새로운 경쟁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홍 감독은 “아직 소통에 어려움이 있지만 한국어 공부를 꾸준히 하고 있다. 선수들과 함께 분위기를 잘 만들겠다”고 밝혔다.
부상으로 빠진 황인범(페예노르트)의 공백에 대해 홍 감독은 “부상 변수는 큰 대회마다 따라붙는 숙제다. 대안 마련을 준비할 기회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EPL 토트넘 시절 사제 인연을 맺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대표팀 감독과 손흥민의 재회도 관심사다. 미국 무대에 새 둥지를 튼 손흥민의 대표팀 복귀전은 팬들의 시선을 더욱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