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이주의 KBO]가을야구 막차 전쟁… 운명 가를 9월 시작됐다

SSG·롯데·삼성 3위 경쟁 혈투… 매일 순위 뒤집혀
확대 엔트리·이동일 편차… 벤치 운용이 성패 좌우
1088만 관중 눈앞… 순위와 흥행 모두 ‘9월 분수령’

◇지난 1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만원 관중 속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가을의 두 번째 절기인 처서가 지났지만 KBO리그의 순위 경쟁은 여전히 뜨겁다. ‘가을야구’ 진입 티켓을 향한 경쟁이 본격화되며 중위권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1일 현재 1위는 LG 트윈스다. 시즌 125경기에서 76승 3무 46패(승률 0.623)로 선두를 지키고 있다. 2위는 한화 이글스(70승 3무 51패, 승률 0.579)로 양 팀의 격차는 5.5경기다. 1·2위 구도는 점차 고착화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그 아래는 혼전이다. 3위 SSG 랜더스(승률 0.513), 4위 롯데 자이언츠(0.512), 5위 삼성 라이온즈(0.512), 6위 kt wiz(0.508)가 모두 0.5경기 이내 접전을 펼치고 있다. 승률은 소수점 셋째 자리에서 갈릴 정도로 팽팽하고 매일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완전히 뒤바뀌는 양상이다.

특히 삼성의 약진이 점차 두드러지고 있어 눈길이 쏠린다. 한때 8위까지 추락했던 삼성은 지난주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 3연전을 모두 승리로 마무리하며 완벽한 ‘스윕’을 기록, 상승세를 자랑하며 단숨에 5위까지 올라섰다. 타선의 집중력, 실책 최소화, 병살 처리 등 수비 안정성까지 뒷받침되며 상승세에 탄력이 붙고 있다.

7위 NC 다이노스(승률 0.491)와 8위 KIA 타이거즈(0.483)도 여전히 추격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각각 5위와 2.5경기, 3.5경기 차로 ‘가을야구’ 경쟁에 남아 있는 상태다. 경기 수가 많은 상위 팀들과 비교하면 역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9월부터 확대 엔트리(5명 추가 등록)가 시행되며 벤치 활용 폭도 커졌다. 마운드 소모가 많은 중위권 팀들은 신예 투입과 대주자·대수비 전략 등으로 체력 분산에 나설 전망이다. 벤치의 두뇌 싸움이 실질적인 승부처로 작용할 수 있다.

KBO 관중 열기 역시 고공행진이다. 현재 기준 누적 관중은 1,070만4,169명으로 2년 연속 1,000만 관중 돌파를 이뤘다. 역대 최다 기록(2023년·1,088만7,705명)까지는 18만3,536명만 남았다. 이번 주 평균 관중만 유지해도 충분히 신기록 경신이 가능하다.

이번 주부터는 KBO리그가 잔여 경기 일정에 돌입했다. 팀별 경기 수, 휴식일, 이동 거리 등이 서로 달라 전략 운용이 더욱 중요해졌다. 먼저 2일에는 롯데-LG(잠실), 키움-SSG(인천), NC-kt(수원), KIA-한화(대전)의 경기가 예정돼있다. 이어 3일에는 롯데-kt(수원), NC-한화(대전), SSG-KIA(광주), 키움-삼성(대구)가 펼쳐지고 4일은 LG-kt(수원), 키움-삼성(대구), 두산-NC(창원), SSG-KIA(광주)가 열린다. 5일은 키움-삼성(대구), 롯데-SSG(인천), kt-KIA(광주), 두산-NC(창원), 6일은 LG-두산(잠실), 롯데-SSG(인천), 한화-삼성(대구), KIA-NC(창원)의 경기가 각각 진행된다. 7일에는 SSG-LG(잠실), 한화-삼성(대구), KIA-NC(창원)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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