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고민정, 국회 개원식에 상복 입은 국힘 향해 "자신들 장례 치르는 걸로 읽힐텐데 무슨 전략인지?”

국민의힘 "한복 차림 같은 '정치적 쇼'보다는 실질적인 여야 협치 촉구하는 의미 담은 것"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1일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 개회식에 한복을 입고 참석해 동료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5.9.1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정기국회 개원식에 상복을 입겠다고 밝힌 국민의힘 의원들을 비판했다.

고 의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저희 지역 어르신들께 새해인사 드릴 때 입던 것"이라고 자신의 한복 사진을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고 의원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보면서 한국 전통 문화의 아름다움에 폭 빠진 저"라면서 "새삼스럽긴 하다. 한국 사람이 한국 문화에 감동하다니…"라고 전했다.

이어 "있을 땐 몰랐던 걸 다른 누군가가 일깨워준 것이라고 해야 할까"라면서 "오늘은 국회 개원식이다. 한복을 입자는 제안에 상복을 입겠다는 국민의힘, 한복이 자유이듯 상복도 자유"라고 말했다.

고 의원은 "그런데 아무리 봐도 국힘당 자신들의 장례를 치르는 걸로 읽힐텐데 무슨 전략인 건지…"라면서 "경주APEC 을 앞두고 한국을 더 널리 알리고자 저도 준비했다. 오늘은 전국민께 인사드리게 되었다"면서 한복을 입고 국회 개원식에 참석할 것임을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은 국회에서 열리는 정기국회 개원식에 '상복 차림'으로 참석해 정부·여당의 일방적 국회 운영에 항의하는 뜻을 전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지난 8월 31일 원내 알림을 통해 의원들에게 검정 양복, 검정 넥타이, 근조(謹弔) 리본 등의 복장 규정을 준수해 1일 오후 열릴 정기회 개회식 및 제1차 본회의에 참석해달라고 요청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 개회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5.9.1 사진=연합뉴스

박성훈 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러한 요청에는 "여당의 입법 독주·폭주에 항의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특히 3대 특검법 개정안에 대해 강하게 반대한다는 목소리가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원내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이 일방적인 국회 운영으로 의회 민주주의에 사실상 사망 선고를 내리지 않았나"라면서 "한복 차림 같은 '정치적 쇼'보다는 실질적인 여야 협치를 촉구하는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전했다.

송 원내대표 등 일부 국민의힘 의원은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리는 '패스트트랙 사건' 재판 출석을 위해 개원식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 등 의장단은 민주당 백혜련 의원의 제안을 받아들여 정기국회 개원식에 한복을 입고 참석해줄 것을 여야 의원들에게 요청했다.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한복과 상복을 입은 여야 의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25.9.1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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