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성실히 살아온 삶…다른 길을 걷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강원 아너소사이어티를 만나다] ②신건혁 건도리횟집 대표
강원일보·강원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공동기획

◇신건혁 아너소사이어티(강릉 건도리횟집 대표, 사진 왼쪽)

강원 아너소사이어티 76호 회원 신건혁 강릉 건도리횟집 대표는 받은 만큼 사회에 돌려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혼자 힘으로 일궈낸 지금의 자리를 돌아보며, 그는 “어릴 때 많은 편견 속에서도 누구보다 성실하게 살아왔다”며 “이제는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싶다”는 말로 자신의 나눔 철학을 전한다.

그는 14살 어린 나이에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학교를 다니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불량하다는 시선을 감내해야 했다”는 그는 “어린 시절의 경험이 떠올라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에게 ‘공부가 전부는 아니며 다른 길도 있다’는 위로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지금의 제가 있기까지 참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은 만큼 사회에 돌려줘야 한다는 생각이 스며들듯 자리 잡았다”는 그에게 나눔은 결심이 아닌 삶의 자연스러운 연장선이었다.

기부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그는 강릉의 여러 맛집 사장들과 함께 나눔의 길을 고민했다. 그러던 중, 강원 68호 아너인 엄지네 꼬막집 김미자 대표의 권유로 아너소사이어티 가입을 결심했다. 단지 누군가의 추천 때문이 아닌, 이미 마음속에 자라난 다짐이 있었기에 가능한 선택이었다. 이후 가게를 찾는 손님들 중에는 “좋은 일 하셔서 왔다”는 인사를 건네는 이들도 생겼고, 작게나마 기부에 동참하는 사례도 늘었다. 그는 그런 변화에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신 아너는 “기부는 보여주기 식이 아니라 정말 필요한 곳에 조용히 닿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도 힘든 시간을 견디고 있을 청소년들에게 ‘포기할 줄 아는 용기’의 가치를 전하고 싶다며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때로는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한다. 남들처럼 쉬고, 놀기를 기대하기 보다는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응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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