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텐트와 천막이 강변을 가득 메우고 소금강은 물놀이를 즐기는 인파 수십명으로 붐빈다. 간현유원지의 모습을 담은 1989년 사진이다.
김소정(여·34·명륜동)씨는 "소금산그랜드밸리가 된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는 풍경"이라며 "30여년 전에도 간현관광지가 원주 대표 여름철 명소였다는 게 신기하다"고 감탄했다.
지난달 28일 치악예술관에서 막을 올렸던 '강원의 역사전-원주의 어제와 오늘'이 지난달 31일 폐막했다. 강원일보 창간 80주년과 시 승격 7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전시는 강원 중심도시 원주의 과거와 현재를 한 공간에서 보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이번 전시에는 강원일보만이 보유 중인 희귀사진들이 첫 공개됐다.
강원일보 기자들이 수십 년간 도내 곳곳에서 찍은 역사적 사진을 비롯해 원주 관련 기사, 시대별 신문, 과거 신문광고 등 다양한 전시물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은 추억을 되돌아보고 강원의 발전을 체감했다.
특히 명예기자증 발급, 신문 1면에 들어간 듯한 포토존, '라떼는 말이야' 상영관, 강원일보 현재와 과거 제호 스탬프 찍기 등 참여형 코너에는 이색 체험을 위한 발길이 이어졌다.
취재수첩과 폐신문으로 만든 연필, 키링, 엽서 등 무료 선물도 인기를 모았다. 지난달 29일에는 미국 로아노크시 방문단이 전시장을 찾아 시간을 보냈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과거 원주 명물이던 쌍다리(원주교) 오거리 분수대의 가동 전 모습을 이번에 처음 봤는데 시조차 보유하고 있지 않은 자료인 만큼 굉장히 흥미로웠다"며 "강원의 역사와 함께 한 강원일보만이 할 수 있는 뜻깊은 전시였고 더 나은 원주를 기록하기 위해 시도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