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국내 골프장 상반기 수익성 '빨간불'

경기침체·원정 골프 증가·날씨 악재
매출과 영업이익 나란히 동반 하락

◇대중형 골프장 상반기 경영 실적 비교 그래프. 사진=한국레저산업연구소 제공

국내 골프장의 상반기 수익성이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26일 발표한 ‘국내 골프장 상반기 경영실적 분석’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골프장 15곳의 평균 매출액은 98억8,3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감소했다. 평균 영업이익도 16억9,600만원에 그치며 34.6% 줄었다.

이에 대해 한국레저산업연구소는 “표본이 된 골프장 수가 적지만 최근 추세를 알 수 있는 자료 분석 결과”라며 “골프장 수익성이 둔화한 이유는 국내 경기 침체와 이에 따른 접대 수요 감소, 고비용에 따른 이용 기피와 외국 원정 골프 증가, 날씨 영향 등이 겹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성장세는 유지됐다. 지난해 기준 국내 대중형 골프장(9홀 제외)의 평균 매출액은 180억원으로 2019년보다 33.6% 늘었고, 회원제 골프장도 206억원으로 동일 기간 44.6% 증가했다.

강원도 내 한 골프장 관리자는 “주말 예약은 여전히 수요가 있지만 평일 이용객이 줄면서 매출 관리가 쉽지 않다”며 “경기침체 여파로 기업 단체 예약도 확연히 줄어 부담이 커졌다”고 토로했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은 “하반기에도 미국의 관세 부과 등 대외 악재로 경기 침체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그린피 인하를 통한 수익성 개선 방안이 거론되지만 가을 이후 일조시간 단축으로 큰 폭의 조정은 어렵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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