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용인 오피스텔서 30대 여성 살해후 달아났던 용의자 30시간만에 홍천서 체포…차에서 흉기 발견

차량 버리고 야산으로 도주…경찰에 "내가 살해했다" 범행 시인
피살 여성, 3개월전 '살해범에 범죄피해' 신고…사건 처리 도마

◇경기 용인시에서 30대 여성을 살해한 뒤 달아났다 강원 홍천군 야산에서 긴급 체포된 살인 용의자 A씨가 22일 경기도 용인서부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2025.8.22 사진=연합뉴스

속보= 경기 용인의 한 오피스텔 건물에서 30대 여성을 살해한 뒤 달아났던 강원도 홍천으로 달아났던 용의자가 범행 30시간만에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 용인서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를 22일 오전 8시 56분께 홍천군 남면 소재 야산에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수색견 핸들러가 A씨를 발견한 뒤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가 그를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강원경찰청에서 용인서부경찰서로 압송해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A씨는 지난 21일 새벽 2시50분께 용인시 수지구의 한 오피스텔 지하 주차장에서 지인인 30대 여성 B씨를 미리 준비한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발생 후 3시간여가 지난 오전 5시 45분께 한 주민이 숨진 B씨를 발견해 신고했으며, 경찰은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한 뒤 추적 수사를 진행해왔다.

A씨는 범행 직후 차량을 몰고 홍천으로 이동한 뒤 전날 오전 4시께 한 학교 앞에 차량과 범행에 쓴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를 버려두고 달아났다.

추적에 나선 경찰은 CCTV 등을 통해 A씨가 인근 야산으로 도주한 정황을 파악하고 해당 지점을 중심으로 집중 수색에 나섰으며 경기남부경찰청이 투입한 수색견이 A씨를 발견한 뒤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가 그를 체포했다.

A씨가 검거된 곳은 차량을 세워둔 채 도주했던 학교에서 2㎞가량 떨어졌으며, 그는 범행 당시 복장을 한 채 밤새 야산에 숨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에 "내가 살해한 것이 맞다"며 범행을 인정했다.

그는 이날 낮 12시 3분께 용인서부경찰서로 압송돼 조사를 받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취재진에 별다른 발언을 하지는 않았다.

A씨와 B씨는 지인 관계로, 앞서 지난 5월 B씨가 A씨로부터 범죄 피해를 봤다며 경찰해 화성동탄경찰서 여성청소년과가 수사에 나선 바 있다.

A씨 역시 지난 6월 B씨를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신고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B씨의 경찰 신고에 앙심을 품은 A씨가 보복 범죄에 나섰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범죄 피해를 호소했던 B씨가 3개월여 만에 가해자의 손에 죽임을 당한 만큼, 당시 경찰의 사건 처리가 적절했는지가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A씨가 B씨를 상대로 교제 폭력이나 스토킹 등 관계성 범죄를 저지른 것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향후 성범죄를 비롯한 관련 정황이 드러날 경우 파장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은 B씨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아울러 B씨의 생전 행적과 동선 등을 토대로 A씨가 범행 전 미행을 이어갔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경기 용인시에서 30대 여성을 살해한 뒤 달아났다 강원 홍천군 야산에서 긴급 체포된 살인 용의자 A씨가 22일 경기도 용인서부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2025.8.22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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