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FC가 창단 첫 아시아 무대에서 쉽지 않은 여정을 떠난다.
15일 오후 6시(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AFC 하우스에서 열린 2025~2026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조 추첨 결과 강원은 1포트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 멜버른 시티(호주), 2포트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와 청두 룽청(중국)과의 원정 상대로 확정지었다. 홈에서는 상하이 하이강(중국), 비셀 고베(일본), 상하이 선화(중국), FC 마치다 젤비아(일본)을 만난다.
이번 조 추첨에는 2020년 울산HD 소속으로 ACL 정상에 올랐던 박주호가 조추첨자로 나서 화제를 모았다. 강원은 1포트에서 상하이 하이강(중국)과 비셀 고베(일본)를, 2포트에서는 상하이 선화(중국)와 FC 마치다 젤비아(일본)를 홈에서 만나게 됐다.
문제는 원정 일정이다. 부리람은 태국 수도 방콕에서 북동쪽으로 약 450㎞ 떨어져 있다. 비행 시간에 차량 이동까지 합치면 10시간 이상 소요돼 선수들은 물론 프런트도 체력 소모가 상당하다. 과거 포항 스틸러스와 전북 현대는 이곳 원정에서 한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징크스를 겪기도 했다. 멜버른 역시 장거리 비행으로 인한 최악의 원정지 중 하나로 꼽힌다. 안 그래도 K리그·코리아컵과 ACLE을 병행해야 하는 강원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원정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ACLE는 9월15일 매치데이1를 시작으로 내년 2월까지 리그 스테이지를 치른다. 동·서아시아 각 12개 팀이 홈·원정 4경기씩 8경기를 치르며 권역별 상위 8개 팀이 16강에 오른다. 16강전은 홈 앤 어웨이로 치러지고 8강 이후부터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단판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