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지역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부동산 거래도 증가하며 온기가 돌기 시작했다.
여주~원주 복선전철 사업과 GTX-D 노선 연장 등 교통망 확충 개발 호재로 2021년 이후 하락선을 그리던 주택 매매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드는 분위기다.
국토교통부의 시·군·구별 아파트 미분양 현황에 따르면 원주는 올 6월 기준 617세대로 2024년 9월(1,799세대)부터 9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1월 1,095세대에서 2월 985세대로 1,000세대 미만으로 떨어졌고 상반기 동안 400여 세대가 줄어들었다. 지난해 6월(2,096세대)와 비교해보면 1년 새 70%가량 줄어든 규모다.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증가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원주시 아파트 전체 거래량은 5,28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854건)보다 소폭 증가했고, 매매 거래량도 상반기 기준 3,077건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아파트 매매는 상반기 기준 투자 열기가 뜨거웠던 2021년 5,442건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23년 2,617건으로 내려앉았었다.
여기에 올 3월 공급된 원주역 중흥S클래스는 KTX원주역 도보권 입지를 기반으로 1순위 평균 7.9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달에는 우미건설의 남원주역세권 '원주역 우미린 더 스텔라' 927세대를 분양할 예정이여서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원주역우미린더스카이도 1순위 평균 10.76대 1의 경쟁률로 그 해 원주시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됐다.
춘천도 GTX-B 연장과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준공 등의 이벤트가 있기 때문에 아파트 매매 시장은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강원지역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년 대비 1.28% 오른 평균 2억4,9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1년 전인 지난해 5월(2억3,800만원)보다 1,100만원 가량 오른 수치다.
신선미 한국중개인협회 도지회장은 “춘천과 원주 등 수도권과 연결되는 GTX 노선 연장 지역에서 부동산 시장의 반등 조짐을 볼 수 있다"며 "새정부의 추가 부동산 정책 등의 변수가 있기 때문에 현재는 실수요 중심의 회복 국면으로 읽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