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화력발전소 건설에 따른 항만 방파제 축조로 해변 침식피해를 완화하고, 피해보상 차원으로 조성된 맹방해변 친수공간이 관리주체와 방안이 확정되지 않아 개방여부가 불투명하다.
주민들에 따르면 삼척시 근덕면 맹방해변 4곳에 조성된 친수공간은 진출입로에 해상교량을 비롯 광장, 쉼터 등 공간이 마련돼 낚시와 수영대회, 레포츠 등 시민, 관광객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계획됐다.
이 친수공간은 1,500여억원이 들여 조성됐고, 주변에는 방사제 등 해변 침식을 예방하는 시설도 갖추고 지난달말 모든 공사를 마친 상태이다.
그러나 친수공간에 관광객들이 출입해 사고가 날 경우 책임소재 등 운영과 관리에 대한 방안이 세워지지 않으면서 최근 4곳 친수공간 출입구가 잠겨져 시민, 관광객들이 출입을 못하고 있다.
삼척블루파워(주)는 “침식예방시설과 연안사업 시행자 입장에서는 구조물의 안전 및 양빈 등 해안 보호사업에 대한 의무가 있지만, 향후 관광객 안전 등 관리부문은 의무사항이 아니다”며 “일단 친수공간 출입구를 막고 CCTV 설치와 경비원 순찰근무 등으로 관리를 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삼척시 관계자는 “친수공간에 침식예방시설 구조물이 같이 있어, 화력발전소가 운영되는 기간에는 발전사가 침식시설 관리에 책임이 있다”며 “친수공간 운영 및 관리를 전담하기에는 안전문제와 인력관리 등에 상당한 부담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맹방지역 주민들은 “1,500억원을 들여 조성된 친수공간이 관리운영 문제로 시민, 관광객들 출입을 제한한다면 관광객 유치를 위해 친수공간을 조성한 당초 취지에 맞지 않다”며 “맹방해변 피해에 따른 관광해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친수공간의 책임소재를 시급히 결정하고 개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