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교생 60명 남짓한 작은 학교에서 아시아 무대를 빛낸 태권 소년이 탄생했다.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쿠칭에서 열린 제6회 아시아 카뎃 태권도선수권대회에 홍천 양덕중의 최준영이 출전, 은메달을 목에 걸며 값진 성과를 거뒀다. 남자 -49㎏급에 출전한 최준영은 당당히 결승까지 올라 아시아 정상급 기량을 뽐냈다.

최준영은 8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다와사를 1라운드 15대1, 2라운드 16대11로 완파하며 기세를 올렸다. 준결승에서는 인도의 싱을 상대로 1라운드 5대17로 패했지만 2·3라운드에서 각각 29대17, 26대19로 잡아내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결승에서는 타이우돔(태국)과 맞붙어 1라운드 11대11로 비기며 선전했으나 2라운드 25대25 동점 후 3라운드 4대16으로 패해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최준영의 이번 도전은 국가대표 선발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지난 6월 철원에서 열린 선발전에서 -49㎏급 준우승을 차지하며 태극마크를 단 그는 팀 창단 23년 만에 나온 첫 국가대표로 양덕중의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었다. 전교생이 60명 남짓한 작은 시골학교에서 아시아 무대를 밟은 성과는 지역사회에 큰 자부심이 되고 있다.
최준영을 어린 시절부터 지도해왔던 동면 S태권도 박진혁 관장은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한 최준영이 국가대표로 아시아 무대에서 값진 성과를 거둬 정말 자랑스럽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