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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 윤석열 29일·김건희 내달 6일 피의자 소환 통보…각종 의혹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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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출석할 듯…각종 의혹 중첩된 '김 여사 측근' 이종호 금주 2차 소환 예고

◇윤석열 전 대통령(왼쪽)-김건희 여사[연합뉴스 자료사진]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각각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특검팀은 지난 2일 현판식을 열고 수사를 개시한 지 약 3주 만인 21일 의혹의 정점인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해 첫 소환 통보를 했다.

문홍주 특검보는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특검은 오늘 오전 윤 전 대통령에 대해 7월 29일 오전 10시 피의자로 출석하라는 수사 협조 요청서를 서울구치소장에게 송부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에게는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가 적용됐다.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도 내달 6일 오전 10시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로 출석하라는 출석요구서를 주거지로 우편 송부했다고 전했다.

김 여사의 출석요구서에는 도이치모터스·삼부토건 주가조작, 건진법사 청탁,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등 여러 주요 의혹에 관한 혐의사실이 포함됐다.

윤 전 대통령의 출석요구서에는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관련 혐의가 적시됐다. 그는 지난 10일 내란 특검에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용 중이다.

특검법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 관한 다른 의혹들도 수사 대상으로 명시하지만, 특검팀은 우선 현재까지 조사가 이뤄진 의혹에 집중해 부부를 조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이들 의혹을 둘러싸고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의 관여·개입 여부를 비롯해 관련 정황을 인지했거나 보고받았는지, 혹은 묵인했는지 여부 등을 파악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관저 이전 특혜 의혹, 코바나컨텐츠 협찬 의혹 등에 관한 수사가 진척됐을 때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추가 소환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문 특검보도 관련 질의에 "(조사가) 하루로는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추가 소환 가능성을 내비쳤다.

◇민중기 특검. 사진=연합뉴스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출석 방식에 대해 문 특검보는 "내란특검팀과 마찬가지로 평소 다른 피의자들이 드나드는 곳으로 들어오게 하는 방법이 맞는 게 아닌가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검팀 사무실이 마련된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 정문을 통해 공개 출석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이 경우 언론 취재진이 자체적인 포토라인을 설치해 직접 의혹에 관해 묻는 자리가 마련될 수도 있다.

김 여사의 변호인단은 입장문을 내 "아직 출석요구서를 받지 않았다"면서도 "성실히 임하겠다는 기본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 여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이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1차 주포'인 이정필씨에게 재판에서 실형 대신 집행유예를 선고받을 수 있도록 힘써주겠다는 식으로 말하고 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씨에게 이 혐의 외에도 삼부토건 주가조작, 임성근·조병노 구명로비 등 그가 등장하는 다른 의혹에 관해서도 신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주 내 이 전 대표를 한 차례 더 소환할 방침이라고 했다. 향후 이정필씨와의 대질신문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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