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홍준표, 특검 압수수색 당한 권성동 겨냥해 "천벌 받고 있는 것"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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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대구시장[연합뉴스 자료사진]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20일 국민의힘 권성동(강릉) 의원이 윤석열 정부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으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한 데 대해 "천벌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온라인 소통채널 '청년의꿈'에서 한 지지자가 "20대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사이비 종교 문제를 처음 끌어들인 인물이 어쩌면 권성동 의원일지도 모르겠다. 그때 일을 떠올리면 지금도 분노가 가라앉지 않고, 울화가 치밀어 견디기가 힘들다"고 하자 이같은 답글을 올렸다.

이 지지자는 지난 18일 김건희 특검팀이 건진법사-통일교 정치권 로비 의혹과 관련해 권 의원 연루 가능성을 정조준하고 있다는 내용의 언론보도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20대 대선 경선은 사이비 종교집단을 끌어들인 사기 경선이였고, 21대 대선 역시 한덕수를 앞세운 또 하나의 사기극이었다. 두차례 모두 윤통(윤석열 전 대통령)과 친윤들에 의해 대선후보 자리를 사기당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18일 권 의원은 김건희 특검의 국회의원회관 사무실 압수수색에 대해 "정말 어이가 없다"며 "모든 점에 대해 당과 협의해 적극 대처할 것이고 저는 결백하고 깨끗하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이날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국회의원회관 내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검이 정치적 목적으로 야당 탄압을 위해 사무실뿐 아니라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는 건 전형적인 직권남용"이라며 "이 사건은 서울남부지검에서 오랫동안 수사한 사건이다. 단서가 있거나 관련 사실이 있었다면 벌써 저한테 소환통보를 했을 것인데, 남부지검은 저한테 단 한 번의 연락이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부지검으로부터 수사기록을 이첩받은 특검이 새로운 증거도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의원실을 압색하는 것은 전형적인 야당 탄압"이라고 덧붙였다.

또 "저는 소위 말하는 건진법사나 통일교 관계자와는 금품수수 사실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고 관여하거나 개입한 바 없다"며 "통일교 측으로부터 어떠한 자금도 수수한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의원실로 들어서며 압수수색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7.18 사진=연합뉴스

한편 홍 전 시장은 닷새간 이어진 극한 호우로 전국에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자 수재민들이 조속히 일상으로 돌아 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제방시설과 치수시설이 어느정도 완비된 지금도 물난리를 못 잡고 있는 것은 아마도 기후변화 탓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어린시절 낙동강변에 살았던 나는 매년 집이 강물에 잠기는 물난리를 겪었다. 한밤중에 황토빛 강물이 집 마당까지 올라와 깜깜한 밤에 허우적 거리며 물길을 헤치고 뒷둑에 피난가던 일이 다반사였고, 구호물자 배급 받아 천막에서 그 찌는 듯한 여름날을 보낸 일이 참 많았다"고 회상했다.

홍 전 시장은 "그나마 4대강 보가 상당수 홍수 피해를 막고 있어서 다행"이라며 "수재민들이 이를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 갔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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