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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 전통을 자랑하는 사진축제가 박물관의 고장 영월에서 화려한 서막을 알렸다.
동강사진마을운영위원회와 영월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하고 영월군이 후원하는 ‘2025 동강국제사진제(DIPE 2025)’ 개막식이 동강사진박물관 개관 20주년 기념식과 함께 18일 동강사진박물관 야외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개막식에는 최명서 영월군수, 선주헌 영월군의장, 최병갑 도문화예술과장, 이재구 동강사진마을운영위원장, 김현철 강원일보 이사, 전종률 G1방송 대표이사, 전병덕 원주MBC 사장, 심상만 사진마을운영위원, 아스트리드 마트론 주한독일문화원 문화부장, 홍보대사인 영화배우 손현주씨 등 기관·단체장 200여명이 참석했다.
개막식은 전국 초등학생 사진일기 공모 대상 수상자인 유채아(광주 금부초·2년)학생의 시상을 시작으로, 틴틴 포토 공모 대상 이다영(영월 석정여고·2년)학생, 대학생 사진 포트폴리오 부문 이소연(서울여대 사진전공)·최재원(국립순천대 사진미디어학과)씨, 국제공모전 올해의 작가상 제레미 르누아(프랑스) 작가, 올해의 강원특별자치도 사진가상 김의숙 작가의 시상 등이 진행됐다. 이어 올해 제23회 동강사진상 수상자인 원성원 작가에게 상패와 상금 1,000만원이 전달됐다. 원 작가는 “작가 생활을 한지 25년만에 처음 받는 상인만큼 앞으로의 25년이 더 의미있는 작가가 되라고 격려의 의미로 받아 더 좋은 작업을 위해 매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최명서 영월군수는 “사진은 삶과 열정을 담아내는 예술로서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순간을 포착해 시간의 흐름과 삶의 소중함을 일깨운다”며 “이번 사진제를 통해 영월이 세계와의 교류를 이어가며 사진의 대중적 저변을 넓히고, 문화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선주헌 영월군의장은 “올해로 23회를 맞은 동강국제사진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내실 있는 전시로 국내외의 주목을 받는 대표 문화축제로 자리 잡았다”며 “특히 올해는 동강사진박물관 개관 20주년을 맞아 80일간 사진제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와 감정을 마주하며 삶을 되돌아보는 따뜻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재구 동강사진마을 운영위원장은 “오늘날 인공지능과 첨단 기술이 급속히 확장되고 혁신을 거듭하는 시대에도, 사진은 여전히 우리의 일상을 가장 진솔하게 담아내는 인간 중심의 시각예술”이라며 “동강국제사진제는 영월만이 가진 소중한 미래 자산이자, 한국 시각예술의 확장을 이끄는 주춧돌이 될 것입니다.”
손현주(배우) 동강국제사진제 홍보대사는 “행사장에 일찍 도착해 영월을 둘러보고 전시도 모두 관람했는데 이제야 사진이 조금은 보이는 것 같다”며 “동강국제사진제 운영위원이었던 형이 늘 마음속에 함께하는 만큼 “영월의 맑은 공기와 이곳의 따뜻한 마음을 안고 돌아가겠다”고 전했다.
특히 올해 23회를 맞은 동강국제사진제에서는 국내 첫 공립사진미술관인 동강사진박물관 개관 20주년을 맞아 박물관의 발자취를 조명하는 특별전, 원성원 작가의 대규모 회고전인 ‘동강사진상 수상자전’, 세계 최초의 사진박물관 조지 이스트먼 박물관과 이탈리아의 알리나리(Alinari), 현대사진의 거장 토마스 슈트루트와 엘리엇 어윗, 한국 사진가 구본창·육명심의 작품을 선보이는 ‘국제주제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이번 축제는 오는 9월 28일까지 80일간 영월군 일원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