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윤석열 전 대통령, 특검 2차 소환에 불응…출석 재요구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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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일 중 날짜 재지정해 통보…불응시 체포영장 청구

◇피의자 신분으로 내란 특검 조사를 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를 나서고 있다. 2025.6.29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일 조은석 내란 혐의 특별검사팀의 2차 조사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이는 특검의 출석 요구에 대한 첫 불응 사례다.

특검은 즉각 출석일을 재지정해 윤 전 대통령에게 다시 출석을 요구할 방침이다.

만약 재지정된 날에도 응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 청구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출석을 거부할 경우 형사소송법에 따라 필요한 절차를 밟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오전 9시, 윤 전 대통령은 출석장소인 서울고검 청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불출석은 이미 예고된 것이었다.

윤 전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은 전날 언론 공지를 통해 "건강 문제로 인해 5일 또는 6일 출석이 가능하다"며 "출석기일 변경 요청서를 특검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검이 일방적으로 고지한 7월 1일 출석은 불가하다"며, "이번 불출석은 출석 불응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일정 조정은 재판 일정과 현실적인 사정을 고려한 협의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특검은 이번 주 중으로 출석일을 다시 정해 윤 전 대통령 측에 통보할 계획이다.

박지영 내란 특별검사보는 전날 브리핑에서 "1일 출석을 거부할 경우 곧바로 이번 주 중 하루를 정해 재차 소환 통보할 예정"이라며, "해당 날짜는 4일 또는 5일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이 재지정일에도 출석하지 않으면, 특검은 체포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때는 앞서 기각된 체포영장에 포함됐던 대통령경호처 동원 지시와 비화폰 정보 삭제 지시 혐의 외에 추가 혐의도 함께 적시할 계획이다.

특검은 지난 28일 1차 조사에서 비상계엄 전후 국무회의 과정을 중심으로 기본 조사를 마친 상태다.

이에 따라 해당 내용이 새로운 혐의로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특검팀은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을 전날 소환 조사했다.

강 전 실장은 계엄 선포 전 일부 국무위원들에게 대통령실로 들어오라고 연락하고, 국무회의 관련 공문에 안건명을 기재한 인물이다.

한편, 특검은 2차 조사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오는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할 것을 재차 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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